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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보라 퇴근길… 칼바람 출근길… 한파 맹위

입력 : 2021-01-06 17:43:25 수정 : 2021-01-06 20:4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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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린 눈에 도로 얼어 사고 우려
제주도 57년만에 첫 한파 경보
8일 전국 영하 24도까지 ‘뚝’
다음주 중반쯤 평년 기온 회복
주차장 된 도로 수도권에 많은 눈이 내린 6일 저녁 서울 용산역 인근 도로에서 차들이 눈길에 서행하느라 교통정체를 빚고 있다. 이재문 기자

새해부터 동장군의 기세가 만만치 않다. 시베리아 부근 찬 공기가 내려오면서 전국이 꽁꽁 얼어붙었다. 서울은 3년 만에, 제주는 57년 만에 처음으로 각각 한파경보가 발효됐다.

 

6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를 기점으로 수도권에 한파경보를 발표했다. 서울에 한파경보가 발효되기는 2018년 1월23일 이후 약 3년 만이다. 북쪽에서 내려온 찬 공기는 제주도에까지 맹위를 떨쳤다. 제주 산지 역시 이날 오후 9시를 기해 한파경보가 발효됐다. 기상청이 한파특보를 운용하기 시작한 1964년 이래 최초다. 기상청은 7일 아침 한라산 윗세오름과 진달래밭이 영하 15도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찬 공기가 상대적으로 따뜻한 해수면 공기와 만나며 눈구름도 발달했다. 이날 오후 서울 등 전국 곳곳에 내린 눈에 한파가 더해지면서 7일 출근길 등 빙판길 사고가 우려된다. 이날 오후 9시를 기해 서울 등 수도권과 호남 일부, 충남 일부 지역에 대설주의보를 발효한 기상청은 “눈 구름대가 국지적으로 강하게 발달해 서울 남부와 경기 남부를 중심으로 눈이 강하게 내린 데다 기온이 영하로 낮아 내린 눈이 그대로 쌓였으니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행정안전부도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단계를 가동해 비상근무에 들어갔다. 중대본은 독거노인이나 노숙인 등 취약계층에게 응급 잠자리와 구호물을 제공하고 안부 확인을 확대할 계획이다.

 

눈구름은 7일 새벽 남부지방으로 이동해 서해안과 제주도에 강설이 이어질 전망이다. 6∼8일 예상 적설량은 전라권 서부의 경우 많으면 30㎝ 이상, 제주도 산지는 50㎝ 이상으로 전망된다. 특히 서해안과 제주도 산지는 7일부터 8일 아침까지 폭설이 내릴 수 있어 시설물 피해 등에 대비해야 한다.

 

7∼9일 사흘간 기온은 뚝 떨어져 7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20∼영하 5도, 낮 최고기온도 영하 12∼영하 3도로 하루 종일 영하권에 머물겠다. 이번 추위의 최고 고비인 8일에는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24∼영하 7도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10일부터 기온이 점진적으로 올라 13일 정도에야 평년기온을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유빈·정지혜 기자 yb@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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