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한국프로야구 KBO리그에서 타격부문 4관왕에 오른 멜 로하스 주니어와 20승 투수가 된 라울 알칸타라는 2021시즌은 일본프로야구(NPB) 한신 타이거스에 입단을 선택했다. 이들은 이제 새 팀에 적응하기 위해 1월에 일본에 입국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최근 일본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빠르게 재확산하면서 이런 계획에 제동이 걸렸다. 일본은 일부 지역에 긴급사태를 선포했을 뿐 아니라 1월말까지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시켰다.
이에 따라 NPB 새 외국인 선수들은 2월1일 스프링캠프 시작 일정을 맞추기 어렵게 됐다. 2주 자가격리 일정까지 고려할 때 최소 1월 중순에는 일본에 입국해야 하나 입국금지로 인해 2월 이후에나 가능해진 것. 2월 입국 여부 또한 장담할 수 없다. 특히 한신의 고민이 깊다. 로하스와 알칸타라 영입에 큰 돈을 들였을 만큼 기대가 남다르다. 두 선수의 기량을 눈으로 직접 확인하고 싶은 욕심도 많을 수밖에 없다.
상황이 어렵게 되자 NPB 사무국이 나섰다. 일본의 스포츠닛폰은 11일 “NPB가 로하스, 알칸타라 등 신규 외국인 선수의 정상 입국을 위한 비자발급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다만 “아직은 결과가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다"고 전했다.
NPB가 외국인 선수들에 대해 예외를 허용해 달라고 한 요청이 받아들여지느냐에 따라 로하스, 알칸타라는 물론, 요미우리 자이언와 계약한 에릭 테임즈 등도 스프링캠프에 맞춰 일본에 입국할 수 있을지가 결정될 전망이다.
송용준 기자 eidy01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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