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月 출생아 2만명도 ‘위태’… 40년 만에 최저

입력 : 2021-01-27 18:49:21 수정 : 2021-01-27 22:5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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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1월 2만85명… 전년비 3642명↓
年 출생아 30만명 붕괴… 27만명 그쳐
사망 2만5669명… 13개월 연속 자연감소

지난해 11월 출생아 수가 2만85명으로 2만명을 간신히 넘겼다. 출생아 수 집계를 시작한 1981년 1월 이후 40년 만에 모든 달을 통틀어 역대 최저치다.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2020년 11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11월 출생아 수는 2만85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642명(15.3%) 감소했다.

 

1월부터 11월까지 누적 출생아 수는 25만3787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만7661명(9.8%) 줄었다. 지난해 출생아 수는 27만명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출생아 수 30만명대가 무너지는 것은 물론이고, 곧장 20만명 중반대로 곤두박질치는 상황이다. 월별 출생아 수는 2015년 12월부터 60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감소 중이다.

 

11월 사망자 수는 2만5669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57명(1.0%) 증가했다. 1월부터 11월까지 누적 사망자 수는 27만8186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9798명(3.7%) 늘었다.

 

출생아 수에서 사망자 수를 뺀 인구 자연증가는 2019년 11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13개월 연속 감소했다. 역대 최장 기간 감소 기록이다. 인구 자연감소는 11월 한 달만 5584명으로 월간 감소폭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11월까지 누계로는 2만4399명이 감소했다.

 

행정안전부는 지난달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통해 지난해 출생자는 27만5815명으로 전년도보다 10.65%(3만2882명)나 감소했다고 밝힌 바 있다. 사망자 수는 30만7764명으로 전년 대비 9269명(3.1%) 증가했다고 밝혔다. 주민등록상으로도 자연감소는 3만1949명에 달한다.

2020년 12월 31일 기준 우리나라 주민등록 인구 역시 5182만9023명으로 전년 말보다 2만838명(0.04%) 줄었다.

 

11월 혼인 건수도 1만8177건에 그쳤다. 전년 동월 대비 2311건(11.3%) 감소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결혼 연기와 취소가 지난 한 해 동안 계속 이어지면서 1월부터 11월까지 19만1374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1만4214건보다 2만2840건(10.7%) 감소했다.

 

정부는 이날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회의를 열고 ‘제3기 인구정책 태스크포스(TF) 주요과제 및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지난해 처음으로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보다 많은 ‘인구 데드크로스’를 기록하면서 인구 감소에 따른 부정적 효과가 본격화할 것이란 판단이다. 여성 경력유지 및 경력단절 완화, 베이비붐 세대 노동시장 이탈 감속, 외국인력 부족 문제 대응, 가족 다양화 및 구성원 수 감소 등의 방안이 담겼지만 인구 감소 속도에 대응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최슬기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는 “출산율 제고와 같은 중장기적 대책보다는 당장 인구구조 변화에 적응해나가는 구체적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세종=박영준 기자 yj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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