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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코로나’ 시대,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

입력 : 2021-03-09 03:00:00 수정 : 2021-03-08 14:5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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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인, ‘문정인의 미래 시나리오’ 통해 한국 생존법 제시

전 세계를 뒤흔든 코로나 바이러스 ‘팬데믹’과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날로 격화되는 미·중 대결 구도 속에서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해야할까.

 

문정인 세종연구소 이사장이자 전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보가 최근 신간 ‘문정인의 미래 시나리오’를 통해 코로나19 이후 새로운 국제질서와 한국의 생존법을 제시했다.

 

그가 예측한 포스트 코로나 시대 국제사회 미래는 다섯 갈래다.

 

우선 △미국과 중국이 양극체제를 이어가는 ‘현상 유지’ △폐쇄 사회로 전환하는 ‘성곽도시와 새로운 중세’ △패권주의 종말과 다자주의를 통한 이상적 세계평화를 이야기하는 ‘팍스 유니버설리스’를 제시했다. 미국이 세계 경찰의 위상을 되찾는 △‘팍스 아메리카나 Ⅱ’와 중국이 패권을 잡는 △‘팍스 시니카’도 가능한 시나리오에 포함됐다.

 

코로나19의 강도와 기간이 변수지만, 당장은 미국과 중국 양대 강국이 대결 구도를 유지하면서 더 깊이 반목하는 ‘신냉전’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문 이사장은 “가장 바람직한 세계 질서는 팍스 유니버설리스이지만 실현 가능성은 매우 낮다”면서 “코로나 사태로 미·중 대결이 심화하면서 현상 유지가 악화하는 현상이 세계질서의 새로운 일상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문제는 이 같은 상황에서 한국도 전략적 선택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정치·경제적으로 밀접한 양대 강국이 반목할수록 고민이 깊어질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문 이사장은 △기존처럼 미국과의 동맹을 강화하거나 △중국에 편승하는 방법 △홀로서기 △현상 유지 △초월적 외교라는 다섯 가지 방안을 제시하고 선택지별로 득실을 설명했다.

 

그러고는 초월적 외교에 힘을 싣고는 “최선의 길은 우리가 주도하는 국제협력을 통해 새로운 다자주의와 열린 지역주의 질서를 만들어나가는 데 있다”면서 “정부가 상상력을 발휘해야 할 때”라고 주문했다. 그는 한·미동맹과 관련, “한·미동맹을 유지하는 가운데 미국과 중국의 행태를 바꿔야 한다고 본다”면서도 “중국을 겨냥한 일방적 동맹에는 반대”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 책의 2부에서는 미·중 대결구도를 군비와 화폐, 기술, 이념이라는 4가지 분야로 나눠 자세히 살펴본다. 미국 달러는 패권적 지위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인가. 중국의 디지털 화폐 실험은 성공할 것인가. 5G, 인공지능 기술의 치열한 대결에서 과연 누가 승리할 것인가. 글로벌 리더십과 소프트 파워 경쟁에서는 누가 앞서고 있는 지도 분석했다.

 

박병진 기자 worldp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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