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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병재생산지수' 1 넘어 1.07…전국적 코로나 유행 확산세

입력 : 2021-03-14 17:48:10 수정 : 2021-03-14 17:4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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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수, 감염재생산지수 등 모든 지표 좋지 않아"
서울의 낮 최고기온이 13도까지 올라 포근한 날씨를 보인 1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강공원에 나들이 나온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뉴시스

하루 평균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428.3명으로 1주 사이 15% 증가하고 전파력을 나타내는 감염재생산지수도 1을 초과하는 등 방역 관리 지표가 전반적으로 나빠지면서 유행이 다시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정부는 백신 예방접종 효과가 최소 두달이 지나야 나타날 것으로 보고 사람 간 접촉을 줄여줄 것을 부탁하는 한편, 사업장과 종교시설, 학교 등에 대한 방역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14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지난 1주일(7~13일) 하루 평균 국내 발생 확진자 수는 428.3명으로 그 전주 371.7명 대비 약 15%인 56.6명 늘었다.

 

최근 4주간 하루 평균 국내 발생 확진자 수는 300명대 후반을 유지하다 다시 400명대 초반으로 상승하고 있다. 지난달 14~20일 454.9명을 시작으로 369.4명→371.7명→428.3명으로 최근 3주간 상승세다.

 

전국 감염재생산지수는 지난주 1.07을 나타내 전주 0.94에 비해 상승했다. 감염재생산지수는 1명의 감염자로부터 추가 감염될 수 있는 사람의 평균으로 이 수치가 1 이상이면 유행이 증가한다고 해석한다.

 

최근 1주간인 7~13일 고연령층인 60세 이상의 하루 평균 국내 발생 확진자 수는 113.9명이다. 지난달 14~20일 121.4명→95.6명→82.6명으로 하락세를 이어오다 이번 주 증가세로 반전됐다. 전주 대비 31.3명이 증가했다.

 

지역별로 7~13일 1일 평균 수도권 확진자 수는 313.9명으로 전체 환자의 약 73%를 차지한다. 비수도권은 114.4명으로 전주 약 77명보다 크게 증가했다.

 

같은 기간 비수도권 권역별 1일 평균 확진자 수는 경남권이 41.1명으로 상대적으로 높았다. 뒤이어 충청권 26.3명, 호남권 16.4명, 강원권 16.1명, 경북권 12.1명, 제주권 2.3명 등이다.

 

특히 부산·경남권은 1주 전(2월28일~3월6일) 19.4명에서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울산과 진주 지역 목욕탕 집단감염과 부산 항운노조, 어시장 등 집단발생 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외에도 노동자들이 밀집·밀폐된 사업장에서 다수 일하는 중소 제조업과 항운노조, 콜센터는 물론 음식점, 주점, 체육시설 등 다중이용시설 내 감염과 가족·지인 모임 감염을 통한 2차 전파도 이어지고 있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지표들을 종합하면 지난 8주간 300~400명대를 유지하던 3차 유행이 다시 확산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며 "환자 수와 감염재생산지수, 유행 양상 등 모든 지표가 안 좋은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어 다시 한번 경각힘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 사회적 거리 두기 장기화로 피로감이 심한 상태에서 영업시간 제한 연장 등 일부 방역조치가 완화되고 봄철 이동량이 증가하면서 정부는 감염 확산을 우려하고 있다.

 

손영래 사회전략반장은 "거리 두기의 장기화에 따른 피로감과 영업시간 연장 등 방역조치를 일부 완화한 결과로 각종 모임과 다중이용시설 이용 등 이동량은 계속 증가하고 있다"며 "개학과 봄맞이 등 이동량 증가요인이 앞으로도 많은 점은 상당히 우려되는 지점"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검사를 받아줄 것을 거듭 당부했다.

 

경기 의정부시 병원에선 2주간 증상이 있었던 환자를 통해 가족 10명 포함 20여명이 확진됐으며 서울 성동구 교회에서도 1주간 유증상 상태였던 환자를 통해 교인 11명 포함 20여명이 집단 감염됐다.

 

손 사회전략반장은 "증상이 발생한 즉시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만나는 사람을 줄이면 집단감염의 규모를 최소화할 수 있다"며 "정부도 3차 유행의 재확산을 막기 위해 사업장에 대한 집중점검과 일제검사를 강화하고 다중이용시설, 학교와 교육시설, 종교시설 등에 대한 점검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두어달 뒤부터 나타날 예방접종의 효과 이전에 3차 유행이 재확산돼 거리 두기를 상향하는 등 모두가 힘들어지는 상황이 나타나지 않도록 국민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했다.

 

익명검사가 가능한 임시선별검사소 총 108개소에서 13일 2만5951건의 검사를 실시, 확진자 55명을 찾았다. 누적 총 292만7714건의 검사를 진행했다. 선별검사소에는 의료인력 414명이 배치돼 검사를 돕고 있다.

 

13일 기준 경증환자를 위한 생활치료센터는 전국 총 34개소 5988병상이 확보돼 있다. 이 중 수도권은 4979병상을 확보, 2922병상이 비어 있다. 가동률은 41.3%다.

 

감염병 전담병원은 총 8709병상을 확보하고 있다. 전국 가동률은 28.6%로 6239병상이 비어 있다. 이 중 수도권은 2548병상의 여력이 있다.

 

준중환자병상은 434병상 중 42.4%가 가동 중이다. 250병상이 비어 있고 이 중 145병상은 수도권에 있다. 중환자병상은 766병상을 확보하고 있으며 전국 604병상, 수도권 352병상이 남아 있다.

 

정부는 의료기관, 생활치료센터, 임시 선별검사소 등에 의사, 간호사 등 의료인력 1155명을 파견해 치료와 검사를 돕고 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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