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100만원 지원해 습관 길러줘
“‘청년13통장’으로 내 삶이 완전히 바뀌었어요.”
최근 제3회 ‘청년13(일+삶)통장’ 수기공모전 시상식에서 유튜브 수기 ‘내가 사랑했던 모든 청년13통장’으로 대상을 수상한 직장인 이선애씨는 통장 가입 후 달라진 자신의 모습을 담담히 그려냈다.
이씨가 청년13통장을 만난 것은 지난해 4월. 이씨는 6년째 반복되는 직장생활에 무력감을 느끼기 시작하던 시기에 우연히 청년13통장에 가입했다.
이씨는 조금만 저축해도 불어나는 통장을 보며 자신의 일에 대해 감사함을 느끼게 됐다. 가계부 쓰기 미션을 하면서 저축하는 습관도 배웠다. 또 직접 내 삶을 표현해 보자는 목표를 세우고 유튜브 크리에이터에 도전하는 등 인생의 패러다임조차 바꾸게 됐다. 이씨는 겨울과도 같은 삶에서 벗어나 ‘봄날’을 맞았다.
이씨는 청년13통장을 만나기 전 자신의 일상과 이후 변화하는 모습 등을 생생히 담은 5분22초 분량의 유튜브 영상을 제작했다. 제2의 인생을 시작한 이씨는 청년13통장을 “영원히 간직하고 싶은 최고의 선물”이라고 엄지손을 추켜세웠다.
청년13통장이 광주지역 청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선사하고 있다. 청년13통장 사업은 청년이 월 10만원씩 10개월간 저축하면 광주시가 100만원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원 대상은 광주에 거주하는 만19∼34세 청년으로 월소득 64만∼182만원이면 된다. 지난해는 1839명이 지원해 공개추첨 방식으로 490명이 선정됐다.
2018년 처음 시행한 이후 1600여명의 청년이 참여했으며 선정인원의 96.4%(1562명)가 만기를 달성할 정도로 저축관리, 단계별 역량강화 프로그램에 대한 만족도가 높다.
올해는 청년13통장에 가입한 청년들을 대상으로 수기공모를 했다. 이번 공모는 광주 청년13통장 사업 참여자의 경험을 공유하고 개선방향 등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했다. 21명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청년들은 수기에서 “청년13통장을 통해 잘못된 소비습관을 개선하고 다양한 도전을 해볼 수 있었다”며 “인생의 패러다임을 바꿔준 13통장을 더 많은 광주 청년들이 경험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광주=한현묵 기자 hansh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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