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오디오 콘텐츠로 세분화된 MZ세대의 취향 저격하는 오디오클립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외부 활동 제약이 커진 상황에서 네이버가 MZ 세대에게 새로운 취미활동 플랫폼으로 주목받고 있다.
MZ세대의 선택이 디지털 트렌드를 이끄는 추세 속 네이버는 라이브 커머스, 오디오 콘텐츠, 메타버스 콘텐츠 등 다양한 서비스로 확실한 눈도장을 찍었다.
◆‘앤디 워홀 : 비기닝 서울’ 전시 상품 소개한 네이버 쇼핑라이브… 결과는 대성공
네이버 쇼핑라이브는 무형의 문화 콘텐츠를 소개하는 새로운 시도에 나섰다.
지난 23일 네이버는 쇼핑라이브를 통해 ‘앤디워홀 : 비기닝 서울’ 전시 상품을 소개했다. 밤 10시 야심한 시각, 문을 닫은 전시회장에 잠입해 즐겨보는 전시회라는 콘셉트로, 총 6만6000여명의 이용자들이 몰려 전시 토크쇼를 즐겼다.
특히 전시 기획자가 직접 출연해 전시가 진행 중인 여의도 더현대 서울 H뮤지엄의 ALT.1의 6개 전시 공간을 둘러보며 작가와 일부 작품, 공간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이어갔다.
또 앤디워홀 전시의 오디오 도슨트의 보이스 앰버서더로 참여한 EXO 카이의 출연 역시 MZ세대의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카이는 네이버 오디오클립을 통해 팝아트 거장인 앤디워홀의 작품 해설을 녹음하며, 작업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풀기도 하고 시청자와 실시간 이벤트를 진행했다. 그 결과 30대 이하 유저 비중은 평소 동일 시간 대비 약 2배 가량 높은 수치인 41%까지 치솟았다.
비대면 전시회라는 특수한 상황이 낳은 새로운 문화 상품에 이용자 반응도 뜨거웠다. 이용자들은 “‘코시국’에 전시회에 초대받은 기분”, “문화 체험 안한 지 정말 오래됐는데 새로운 경험” 등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해당 전시는 좋아요 50만개, 댓글 5만여건을 기록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쇼핑라이브가 갖춘 안정적인 라이브 스트리밍 기술과 고화질 콘텐츠로 전시 공간을 다채롭게 담을 수 있었고, 문화 콘텐츠에 관심이 높은 이용자들에게 좋은 혜택과 기대감을 전했다”고 말했다.
이어 “쇼핑라이브로 미리 전시를 경험하고, 오프라인에서는 오디오클립을 통해 눈과 귀로 다채롭게 느끼는 새로운 전시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대면 소비 확대로 이용자를 접할 판로가 막혔던 문화계에서도 긍정적 반응이 이어졌다.
이날 라이브에선 2000장이 넘는 티켓이 한시간 동안 모두 판매됐다. 네이버 예약을 통해 판매되고 있는 얼리버드 티켓 3주 물량의 절반, 온라인 티켓 판매처의 약 열흘 간의 판매량을 한 시간만에 소화한 셈이다.
앤디워홀 전시 측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오프라인 전시회에도 어려움이 있었는데, 네이버 예약과 쇼핑라이브를 통해 새로운 성공 방정식을 알게 됐다”며 “앤디워홀 랜선 전시회 사례와 같이 비대면 시대의 새로운 전시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다양한 도전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 네이버 오디오클립, MZ세대 사로잡는 다양한 콘텐츠 확보
MZ세대를 중심으로 한 오디오 콘텐츠의 인기도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할 일도, 하고 싶은 일도 많은 MZ세대들이 멀티태스킹을 하며 콘텐츠를 즐기기에 오디오콘텐츠 만한 것이 없기 때문이다.
특히 네이버 오디오클립에는 오디오 드라마, 오디오도슨트 등 다양한 장르의 콘텐츠로 세분화된 MZ세대의 취향에 맞춘 콘텐츠를 다양하게 확보하고 있다.
실제로 오프라인 전시회에서 작품을 감상할 때 오디오플랫폼으로 설명을 들려주며 작품 감상을 돕는 ‘오디오 도슨트’ 콘텐츠도 인기다.
올해 2월까지 롯데뮤지엄에서 전시된 ‘장 미쉘 바스키아전(展)’은 1929세대가 37.8%의 재생비율을 기록했으며, 6월27일까지 열리는 ‘앤디워홀: 비기닝 서울’전에는 EXO 카이가 보이스 앰버서더로 출연해 20여개의 작품에 대한 해설을 오디오로 들려주고 있다.
네이버 오디오클립은 웹툰, 웹소설 등 MZ세대 사용자들에게 친숙한 웹 콘텐츠들을 오디오 콘텐츠로 탈바꿈하고 있다.
웹툰 원작 오디오 드라마 ‘바른연애 길잡이’는 1020세대의 재생 비율이 60%에 달한다. 웹소설 원작 오디오 드라마 ‘울어 봐, 빌어도 좋고’의 경우에도 1929세대 재생률이 23%를 차지하며, 연재 기간 동안 누적 재생수는 693만 회를 기록했다.
3월 초 공개된 ‘재혼황후’ 역시 전 세대에서 1318세대의 재생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라이브 기술의 발달에 따라 ‘라이브’로 오디오 콘텐츠를 감상하는 경우도 많아졌다. 네이버 오디오클립에서 지난 8일 첫방영된 오디오드라마 ‘재혼황후’ 라이브의 경우 라이브에 참여한 사용자는 2000명에 가깝고, 댓글은 4200여개, 좋아요는 28만개를 기록했다.
이외에도 오디오클립에는 영어공부, 육아상담, 경제스터디 등 다양한 분야의 라이브가 진행되고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최근 MZ세대 중심으로 오디오 콘텐츠의 인기는 전세계적인 현상”이라며 “네이버 오디오클립은 다양한 오디오 콘텐츠를 확보하고 여러 창작자들에게 콘텐츠 제작 기회를 제공하며 다채로운 ‘듣는 경험’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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