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영장정 1만명 중 0.2% 항체
“젊은층 방역수칙 철저 준수를”

방역 당국이 수도권 일반 주민을 대상으로 코로나19 항체 형성 여부를 확인한 결과 항체를 가진 사람의 비율이 0.52%로 확인됐다. 지난해보다 항체형성률이 증가했는데 당국은 2·3차 유행의 영향으로 분석했다.
8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지난 1월30일부터 지난달 3일까지 의료기관을 방문한 서울·경기·인천지역 일반 주민 중 5002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항체 형성 여부를 검사한 결과 항체 양성자는 총 26명이 발견됐다. 항체 양성률은 0.52%다. 지난해 4월부터 12월까지 실시한 국민건강영양조사에서 전국 시·도의 항체 양성률은 0.09%, 수도권 항체 양성률은 0.15%로 집계된 데 비해 한 해 사이 수도권 항체 양성률이 높아졌다.
방대본은 지난해부터 수도권을 중심으로 발생한 2·3차 유행이 수도권 항체 양성률을 높이는 데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판단했다. 권준욱 방대본 제2부본부장은 “2차, 3차에 걸친 코로나19 집단유행의 영향이 누적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특히 서울(0.37%)보다 경기(0.75%)의 항체 양성률이 높았다. 권 제2본부장은 “일부 전문가는 ‘수도권이 대부분 생활권을 공유해 지역 간 구분이 제한적이긴 하지만, 서울에 비해 경기도 지역 주민의 항체 양성률이 더 높게 나타난 점 등을 감안해 해당 지역 주민께서는 더욱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줬다”고 전했다.

방역 당국은 군 입영 장정을 대상으로도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2월까지 향체 형성 여부를 검사했다.
육군훈련소에 입소한 1만253명에게 항체 검사를 한 결과 총 21명(0.2%)에게서 항체가 발견됐다. 이 중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던 이는 13명뿐이었다. 권 제2본부장은 “전문가들은 ‘집단발생 지역 내에서 특별히 젊은 연령층이 방역수칙을 계속 철저히 지켜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견을 줬다”고 말했다.
박유빈 기자 yb@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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