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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 회복세 전환에도 청년 일자리만 마이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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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4-14 10:00:00 수정 : 2021-04-14 09:4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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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송파구 문정비즈밸리 일자리허브센터의 구인 게시판. 연합뉴스

일자리 개선세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이 4월 이후에도 고용개선세가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수출 증가세와 소비심리지수 회복 등이 그 근거다. 문제는 청년 일자리다. 일용직과 여성일자리와 자영업자가 늘었지만 청년 일자리 감소 폭은 커지고 있어 ‘건강한 형태’를 구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 장관은 14일 서울 종로구 경제사회노동위원회에서 열린 고용 위기 대응반 회의에서 지난달 고용 지표를 인용하며 “최근 경기 상황, 산업 활동 등을 고려할 때 4월 이후에도 고용 개선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통계청이 이날 발표한 3월 고용 동향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작년 동월보다 31만4천명 늘어 13개월 만에 플러스로 돌아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고용 충격이 작년 3월부터 고용 지표에 본격적으로 반영된 데 따른 기저 효과 외에도 사회적 거리 두기 완화와 정부 일자리 사업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이 장관은 3월 수출의 경우 5개월 연속 증가하며 전년 동기대비 16.6% 증가했다고 소개했다. 2월 전 산업 생산의 경우 8개월 만에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고 소비심리지수 역시 14개월 만에 100을 넘어섰다고 강조했다.

 

실제 고용 충격이 가장 컸던 임시·일용직과 여성, 자영업자의 고용개선세도 이어가고 있다. 임시·일용의 지난 2월 1년 전과 비교해 39.7% 줄었지만 지난달에는 24.7% 늘어나며 반등에 성공했다. 여성 일자리 역시 지난 2월 28.7% 감소했지만 지난달 17.9% 확대됐ㄷ. 자영업자 역시 같은 기간 11.1% 축소에서 8.1% 증가로 돌아섰다.

 

청년들의 고용 상황은 여전히 겨울이다. 청년 일자리는 지난 2월 14.2% 감소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14.8% 줄어들면서 감소 폭이 오히려 커진 상황이다.

 

재계에서는 세금으로 일자리를 만들어 냈을 뿐 실질적인 일자리 회복세라고 보기 어렵다고 평가한다.

 

재계 관계자는 “예산을 투입해 단기 일자리를 만들어 낼 수 있지만 건강한 일자리 형태를 갖추기 위해서는 청년이 먼저 채용돼야 한다”며 “세금 투입이 중단되면 사라질 일자리가 아니라 유지될 수 있는 고용이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장관은 “올해 추경예산으로 추진 중인 청년 등 고용대책의 시행계획을 점검해 포용적 회복의 실행동력을 확보하겠다”며 “자리는 무엇보다 기업이 만드는 것이므로 민간 일자리 창출을 지원하는데 더욱 집중하겠다"며 규제 혁신, 창업 활성화, 신산업 육성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정필재 기자 rus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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