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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면파업 맞서 직장폐쇄… 벼랑끝 르노삼성

입력 : 2021-05-05 06:00:00 수정 : 2021-05-04 22:2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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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차 임단협서도 노사 이견 ‘팽팽’ 勞
쟁의 지침 내리자 사측 강경대응
4일 부산 강서구 르노삼성차 부산공장 모습. 르노삼성차 노조가 이날 전면 파업에 돌입하자 회사는 직장 폐쇄를 단행했다. 연합뉴스

2020년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을 벌이던 르노삼성차 노동조합이 전면파업에 나서자 회사가 직장폐쇄로 맞섰다.

르노삼성차는 4일 오전 7시부터 부분 직장폐쇄에 들어갔다. 직장 폐쇄는 노사 쟁의가 일어났을 때 사용자가 자신의 주장을 관철하기 위해 공장·작업장을 폐쇄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번 조치는 전날 노조가 전체 조합원에게 8시간 전면파업 지침을 내린 데 따른 대응이다. 노사는 지난달 29일 임단협 9차 본교섭을 벌였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노조는 기본금 7만1687원 인상과 격려금 700만원 지급 등을 요구했고, 사측은 2020년 2021년 기본급 동결, 격려금 500만원 지급, 순환 휴직자 290여명 복직, 6월부터 1교대에서 2교대로 전환 등을 제시했다.

사측은 “노조의 전면파업으로 내수 판매와 XM3 유럽 수출 물량 확보에 대응하기 힘들어졌다”며 “조업 희망자를 파악해 생산라인을 가동하기 위해서는 직장폐쇄가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사측은 조업을 희망하는 직원을 생산라인에 재배치해 공장을 가동 중이다.

도미닉 시뇨라 르노삼성차 사장은 직원들에게 보낸 메일에서 “지금 시기를 놓치면 미래를 더욱 불투명하게 만들 것”이라며 “지금은 전 세계가 어려운 시기다. 르노삼성차에만 두 번의 기회가 올 것이라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고 파업중단과 과도한 요구 철회를 호소했다.

노조는 “직장폐쇄는 쟁의권을 확보한 노동자와 노동조합이 하는 쟁의행위를 무력화하기 위한 수단일 뿐 어떠한 정당성도 가질 수 없다”고 반박했다.

 

나기천 기자 n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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