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협조 부탁” “서로 존중하자”
민감 사안엔 원론적 입장만 확인
여야 신임 원내사령탑은 4일 상견례를 갖고 민생 현안과 관련한 협치를 다짐했다. 다만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선출 등 대립지점에선 원론적 입장만을 확인한 채 추후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국민의힘 김기현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의 예방을 맞아 “‘야심성유휘’라는 말이 있다. ‘밤이 깊을수록 별이 더 빛난다’는 뜻인데 상황이 어려울수록 양당이 더 빛을 발해서 더 큰 일을 이뤄가잔 말씀을 드린다”며 “민생과 관련해선 여야 없이 초당적으로 협력할 사안이라고 생각한다. 많은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거듭 당부했다.
김 권한대행은 “서로를 존중한다는 기본 원칙을 지켜나가면 충분히 많은 의제를 풀어나갈 수 있을 것”이라며 “저도 그렇지만 윤호중 원내대표도 마찬가지로 종전과는 또 다른 입장에서 전체를 조율하는 데 같은 보조를 맞춰줄 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답했다.
30분 정도 비공개 회담 뒤 국민의힘 전주혜 원내대변인은 기자들에게 법사위원장 재배분 문제와 관련해 “국회 정상화 관련해서 (두 사람이) 서로 의견 교환했다. 이 정도의 말씀만 드리겠다. 원론적인 대화만 했다”고 전했다. 이어 “아직 5월 국회 개의 일정이 협의되지 않았다. 그래서 양당 수석부대표들이 앞으로 개의 일정을 좀 협의하기로 했다”며 “거기에 따라서 추가적인 논의를 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이 밖에도 두 사람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확보를 위한 사절단의 해외 파견 방안과 코로나19로 인한 손실을 보상해주는 손실보상법 처리와 관련해 논의를 더 이어가기로 했다.
김 권한대행은 이후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를 예방해 합당 문제 등을 논의했다. 국민의힘 윤희석 대변인은 “김 권한대행이 (안 대표에게) ‘당 중지를 모으는 중이고, 전당대회를 앞두고 있어서 약간 시간이 필요하지만 (양당 통합이) 잘 될 것’이라 말했다”고 전했다.
곽은산 기자 silve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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