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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커밍 '퀸' 되고파서…엄마와 인기투표 조작한 美 18세 소녀, 최대 16년 징역형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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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5-07 11:27:11 수정 : 2021-05-07 11:2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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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특정 기사와 관련 없음. 게티이미지뱅크

 

미국의 고등학교 홈커밍 파티에서 주인공격인 ‘퀸(여왕)’으로 선발된 18세 소녀가 어머니와 함께 투표를 조작한 것이 들통나 징역형을 살 위기에 처했다.

 

6일(현지시간) ABC 뉴스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지난 19일 플로리다주 펜서콜라의 테이트 고등학교에 재학 중이던 에밀리 로즈 그로버(18)와 그의 어머니 로사 로즈 캐럴(50)은 홈커밍 여왕 자리를 차지하고자 학교 전산망을 해킹해 투표를 조작한 것과 관련해 여러 혐의를 받고 기소됐다.

 

플로리다주 검찰은 “그로버가 범행을 저질렀을 때는 17세였지만, 기소된 시점에서는 18세”라며 그를 성인범으로 취급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만약 유죄가 확정된다면 그로버는 최대 징역 16년형을 선고받게 된다.

 

검찰의 체포영장에 따르면, 그로버와 캐럴은 지난해 10월 28일~30일 진행된 홈커밍 여왕 선발대회에서 투표수를 조작했다.

 

동일한 IP주소에서 무더기로 중복 투표가 발생해 이를 추적해보니 어머니 캐럴의 주소인 것으로 밝혀졌으며, 그의 휴대전화와 개인 컴퓨터를 통해 총 246표가 조작된 것이 드러나 충격을 안겼다.

 

두 사람이 손쉽게 비리를 저지를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어머니 캐럴이 해당 지역의 초등학교 교감이었기 때문. 그는 학생들의 생년월일, 시험 점수, 비상 연락망 등이 기록되어 있는 ‘포커스’라는 프로그램에 접속해 동급생 여럿의 개인정보를 탈취했다.

 

이를 이용해 타 학생 명의로 자신에게 표를 던질 수 있었던 그로버는 투표 조작 후에도 종종 캐럴의 ‘포커스’ 계정으로 반 친구들의 성적을 열람해본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그로버는 학교에서 퇴학을 당했으며, 어머니 그로버 또한 재직 중인 초등학교로부터 정직 처분을 받았다.

 

한편 모녀는 각각 보석금 6천달러(한화 약 672만원)와 2천달러(한화 약 224만원)를 지불하고 석방된 상태며, 두 사람의 변호인은 법원에 무죄 청원을 제출하고 배심원 재판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예은 온라인 뉴스 기자 bon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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