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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美 정보기관 ‘코로나 우한 연구소 발원’ 증거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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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5-24 09:43:06 수정 : 2021-05-24 13: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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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 인용…“연구소 직원들, 코로나 첫 발생 전 고열 등으로 병원치료 받아”
트럼프 전 행정부 정보보다 한발 더 나아가…‘우한기원설’ 또다시 수면 위로
취재진의 중국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 접근 막는 보안요원. 우한=AP연합

 

2019년 12월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최초로 발생했다고 알려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존재가 세상에 알려지기 전부터 이미 우한 바이러스연구소(WIV) 연구원들이 고열 등 코로나19 감염과 같은 증세로 병원 치료를 받은 사실이 있다는 보도가 나와 주목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 제기되는 이른바 ‘우한 기원설’이 다시 수면 위로 올라올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의 종합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3일(현지시간) 미국 정보당국의 보도를 인용해 ‘WIV 연구원 3명이 2019년 11월 이상 증세로 병원 치료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가 지난 1월 국무부 설명서(Fact Sheet)를 통해 공개한 정보보다 한발 나아간 것이다. 

 

당시 국무부는 “WIV 내부 몇몇 연구원이 첫 발병 사례가 확인되기 전인 2019년 가을 병에 걸렸고, 그 증상이 코로나19 및 일반적인 계절 질환과 일치했다고 믿을 만한 이유가 있다”고 명시했다.

 

WSJ은 코로나19와 일반 독감 증세가 비슷한 측면이 있지만, 코로나19 존재가 드러나기 직전 바이러스를 연구하던 같은 팀 연구원들이 동시에 비슷한 증세로 병원에 갔다는 건 의미심장하다고 전했다.

 

중국 정부는 그동안 코로나19 첫 확진자 발병 시점이 2019년 12월8일이라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그해 12월31일 세계보건기구(WHO)에 우한에서 원인불명 폐렴이 집단 발병했다고 중국 정부는 보고했다.

 

그러면서 중국 정부는 일각에서 제기되는 ‘WIV에서 바이러스가 유출됐다’는 의혹에 대해 꾸준히 강하게 부인해왔다. 그러면서 다른 나라의 초기 감염 사례를 조사해보라고 세계보건기구(WHO)에 요구하기도 했다. 

 

중국 외교부는 WSJ 논평 요청에 “미국이 계속 실험실 유출설을 선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WHO 전문가들은 WIV 유출설에 선을 긋고 있다. 우한에서 기원 조사를 실시한 WHO 공동 조사단 소속 네덜란드 바이러스 학자 매리언 코프만스는 지난 3월 NBC뉴스 인터뷰에서 2019년 가을 WIV 직원 일부가 아팠던 건 사실이지만, 일상적인 계절성 질병이었다고 말했다. 미국 정부 내에서도 시각이 엇갈린다고 WSJ은 전했다.

 

지난 2월 우한 현지조사를 마친 WHO는 WIV에서 바이러스가 유출됐을 가능성은 매우 낮으며, 동물을 통해 사람에게 전파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결론 내렸다.

 

WSJ는 이번 미 정보기관의 보고서 내용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WIV가 다시 한 번 ‘우한기원설’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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