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임직원이 전날 발표된 정부의 ‘국민신뢰 회복을 위한 LH 혁신방안’의 차질없는 이행을 다짐하며 또 다시 국민에게 사과했다.
LH는 지난 3월 소속 직원의 광명시흥 신도시 땅 투기 의혹이 불거진 직후 대국민 사과한 바 있다.
LH는 이날 경남 진주 사옥에서 본사와 지역본부 본부장급 간부 전원이 참석한 긴급 확대간부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는 7일 발표된 정부의 LH 혁신방안을 차질 없이 이행하기 위한 세부 실천계획을 마련하기 위해 개최됐다.
회의 진행에 앞서 LH 김현준 사장은 “LH 직원들의 부동산 투기 등 불미스러운 일로 국민 여러분께 큰 실망과 심려를 끼쳐드린데 대해 다시 한 번 사죄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또한, “정부에서 발표한 혁신방안에 따라 LH를 혁신해서 LH가 국민이 신뢰하는 공정하고 투명한 조직으로 탈바꿈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에 따라 LH는 혁신방안 이행 전담조직을 구성해 내부 통제장치 구축, 경영관리 강화 등 혁신과제별 세부 이행 로드맵을 수립하고 정부와 긴밀한 협의를 통해 혁신방안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지난달 7일 출범한 LH 혁신위원회 운영에도 박차를 가해 강도 높은 자체 쇄신도 병행할 계획이다.
아울러 LH는 매월 정기회의를 개최해 혁신방안 이행현황을 점검하고 공사 홈페이지 등을 통해 LH의 변화된 모습을 국민께 보고한다는 계획이다.
LH는 혁신방안 후속조치를 이행하면서 2·4 주택공급 대책, 3기 신도시 사전청약 등 주택공급과 주거복지를 흔들림 없이 수행하기 위해 기능과 조직을 개편하고, 주요 현안을 상시 점검․관리해 정책사업 수행에 만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공직기강 확립을 위해 부동산 취득제한 위반으로 검찰기소시 직권면직하는 등 처벌규정을 강화하고, 건축설계공모 및 매입임대 주택매입 심의시 외부위원을 대폭 확대하는 등 사업과정에서 투명성 확보와 내부 자정 노력을 위한 다양한 방안도 논의했다.
김현준 사장은 “다시는 이런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조직을 정비하고, LH가 본연의 기능에 충실할 수 있도록 실효성 있는 혁신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나기천 기자 n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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