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안규백 의원이 10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안 의원은 확진자 접촉 시점으로 알려진 지난 6일부터 이날 사이 국회 국방위, 정세균 전 국무총리의 대선 캠프 회의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져 국회와 캠프가 비상이 걸렸다.
안 의원 측은 통화에서 “지난 일요일(6일) 지역 행사에서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안다”며 “이날 오전 확진자 접촉 가능성을 전해 들은 뒤 모든 일정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현역 의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은 지난 4월15일 같은 당 이개호 의원에 이어 두 번째다.
안 의원은 전날 국회에서 열린 성추행 피해 공군 부사관 사망사고 관련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했다. 국방위 소속 여야 의원들은 자가격리와 함께 코로나19 검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전 총리 핵심 측근인 안 의원은 이날 오전 정 전 총리 캠프 회의에도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회의에는 캠프를 총괄 지휘하는 김영주 의원 등이 참석했다. 안 의원은 캠프 회의 내내 마스크를 벗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캠프 측은 회의 참석 명단이 확인되는 대로 자가격리를 하고 코로나19 검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국회 사무처는 상황을 면밀히 파악한 뒤 안규백 의원실이 위치한 국회 의원회관을 중심으로 긴급 방역조치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동수 기자 d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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