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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능 원료 황기의 효능 알면 건강이 보인다

입력 : 2021-06-15 11:05:44 수정 : 2021-06-15 11:2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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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보양식 필수 약재 황기, 다양한 효능에 주목…키 성장 외 기력 회복, 피부 건강까지

여름철 무더위에 기력을 회복하기 위한 보양식에 ‘황기’는 빼놓을 수 없는 필수 재료이다. 단너삼이라고도 불리는 황기는 산에서 자라는 다년생 콩과에 속하는 식물로, 햇볕에 말려 사용하는 약재다. 

 

<동의보감>, <향약집성방>, <본초강목> 등 조선 시대 대표 한의학서에 자주 등장하였으며 예로부터 활력 증진, 피로 해소, 면역력 강화, 혈관질환 예방, 신경 안정, 부종 제거 등 다양한 효능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보양식과 함께 섭취하는 것 외에는 식품과 의약에서 활용도가 높지 않았던 황기가 최근 들어 건강기능식품 시장에서 기능성 식품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어린이 키 성장 = ‘황기추출물 등 복합물(HT042)’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이하 식약처)부터 국내 최초이자 유일하게 어린이 키 성장에 도움을 준다고 기능성과 안전성을 인정받은 개별인정형 원료이다. 

 

식약처는 황기추출물 등 복합물이 성장호르몬 분비를 촉진하고, 성장판 연골 세포의 수와 크기를 증가시켜 뼈 길이 성장 속도를 빠르게 함으로써 ‘어린이 키 성장에 도움을 줄 수 있음’이라고 하여 기능성을 인정했다. 

 

연구진은 다섯 차례의 동물 대상 독성 시험과 두 차례의 인체 적용시험을 통해 안전성과 기능성을 확인하였으며, 9건의 논문을 출판한 이후에도 관련 연구 개발을 지속해 나가고 있다. 

 

◆관절 건강 = 농촌진흥청의 2014년도 연구 결과에서는 황기가 무릎 연골 보호와 골관절염 억제 등 관절 건강에 효능이 있다는 사실도 보고됐다. 

 

관절염 환자를 대상으로 황기 복합물을 투여한 결과, 이를 복용한 환자들에게서 ‘통증 지수’는 44.7% 줄었으며, ‘무릎관절 점수’는 35.8% 증가하는 등 관절 건강을 나타내는 주요 지표가 개선되었다. 

 

◆기력 회복 = 황기는 식은땀을 멎게 하고 기력 회복을 돕는 약용식물로 잘 알려져 있다. 적당히 흘리는 땀은 노폐물 배출의 역할을 하지만 더위나 운동과 관계없이 만성 피로, 신체 기능 저하 등으로 몸이 약해지면 자율신경계에 무리가 가면서 식은땀을 흘리게 된다. 

 

이때 충분한 휴식과 함께 황기를 섭취하게 되면 기력과 면역력을 회복할 수 있다. 예로부터 황기는 한의학에서 기력을 보충하는 가장 중요한 약재 중 하나로 인체의 속의 기를 보충해줄 때는 인삼을, 겉의 기를 보충해줄 때는 황기를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황기는 가만히 있어도 줄줄 흐르는 땀의 치료에 이용됐으며, 몸이 허약하거나 병을 앓고 난 후 식은땀을 흘릴 때 약재로 자주 이용한다. 

 

◆피부 건강 = 최근에는 여름철 자외선으로 인한 피부 염증에 황기가 도움된다는 연구 결과도 보고됐다. 농촌진흥청은 지난 2019년도에 열처리 과정을 거친 ‘볶은 황기’가 자외선 UVB 손상으로 생긴 피부 염증을 억제하는 데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자외선으로 염증이 생긴 사람의 피부 세포에 열처리를 마친 황기를 활용한 결과, 자외선으로 증가한 활성산소와 DNA 손상을 50~80%가량 억제했다. 

 

여기서 자외선 UVB는 피부 조직과 DNA에 손상을 주면서 ‘광노화’를 일으키는 주요 원인이 된다. 광노화란 자외선에 지속해서 노출되어 생기는 피부 노화로, 피부 염증, 미세 주름, 반점, 색소 침착 등을 일으킨다.  

 

이렇게 다양한 효능을 가진 황기는 어떻게 섭취해야 더 효과적일까? 원물 그대로 섭취하는 것보다 기능적으로 유효한 성분만을 추출하여 제품화된 건강기능식품을 섭취하는 것이 특정 기능성을 기대할 때에 더 효과적일 수 있다.

 

높은 온도에서 열처리한 황기가 더 효과적이라고 한다. 황기의 항산화 성분인 폴리페놀과 혈관 뼈 뇌 건강에 도움을 주는 이소폴라보노이드 등 활성기능성 성분은 열처리된 황기에서 더 높게 나타난다고 밝혀졌다. 

 

보양식과 함께 먹는 방법 이외에도 볶은 황기를 차로 우려서 마시는 방법, 황기 달인 물로 죽을 끓여 먹는 방법 등이 있으며, 일상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황기추출물 등 복합물 성분이 함유된 건강기능식품을 주기적으로 섭취하는 방법을 통해서도 건강을 챙길 수 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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