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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명 확진’ 제주공항면세점, 좁은 임시매장이 확산 부추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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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7-25 13:19:00 수정 : 2021-07-25 13: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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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점 일시 폐쇄 26일까지 연장
JDC 제주공항면세점 담배·주류 임시매장. 연합뉴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운영하는 제주국제공항 면세점 리뉴얼 공사로 인해 마련된 임시매장이 비좁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부추긴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제주공항 면세점에서는 여름 성수기를 맞은 이달 들어서만 코로나19 확진자가 17명 나왔다. 면세점 일시 폐쇄가 오는 26일까지로 연장됐다.

 

25일 JDC와 JDC면세점 입점 업체 직원 등에 따르면 제주공항 면세점에서는 지난 5월 24일부터 제주공항 국내선 대합실 확충을 위한 리뉴얼 재배치 공사가 진행 중이다.

 

면세점 전체에 대해 공사를 진행할 경우 영업을 중단해야 하므로 임시 벽을 설치해 절반가량을 먼저 공사하고, 이 부분이 완료되면 나머지 부분에 대한 공사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입점 업체 중 절반 가량은 현재 별도 공간에 마련된 임시 매장으로 자리를 옮겨 영업을 이어가고 있다.

 

그런데 이 임시 매장이 기존 매장보다 훨씬 좁고 여러 브랜드가 다닥다닥 붙어있어서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더 커진다는 것이 직원들의 주장이다.

 

JDC 측은 “매장 내 밀집도를 낮추고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일부 매장 축소 운영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간을 나눠 브랜드 중 일부는 1차 기간, 일부는 2차 기간에 운영하는 식이다.

 

제주항에 있는 JDC 항만면세점 역시 지난 22일 오후에 급히 폐쇄됐다.

 

제주도 방역당국에 따르면 JDC가 운영하는 제주공항 내국인 면세점에서는 지난 22일 3명이 추가로 확진되는 등 이달 들어 총 17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면세점은 지난 22일부터 모든 매장을 임시 폐쇄하고 방역 소독을 하고 있으며, 직원 1200여명을 대상으로 한 진단검사도 진행 중이다.

 

방역당국은 같은 매장 또는 인접한 매장 직원 사이에서 주로 감염되는 사례가 나오는 것으로 볼 때 직장 내 감염이 주요한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고 있다.

 

임태봉 도 코로나방역대응추진단장은 “JDC면세점에 대한 특별방역대책을 강구하고 있다”며 “많은 인원이 근무하는 곳인 만큼 개인의 방역수칙 준수도 중요하지만, 방역 시스템이나 철학도 중요한데, 이런 부분에 대해 책임자들과 검토해 이른 시일 내에 방역 대책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JDC는 애초 면세점을 23일까지 폐쇄할 계획이었으나, 직원과 고객 안전 등을 위해 폐쇄 기간을 오는 26일까지 연장했다.


제주=임성준 기자 jun258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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