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안철수에 "뜬구름 같은 이야기 말고 제발 만나자"

안철수 "마이너스 통합으로는 정권 교체 불가"
이준석 "당명 안 바꾸면 마이너스 통합인가"

이준석 국민의힘 당 대표가 6월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발언을 듣고 있다. 뉴시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겨냥해 “뜬구름 같은 이야기 말고 제발 저를 만나 실질적인 합당 관련 대화를 하자”고 했다. 두 대표는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합당 과정에서 당명변경 등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 글에서 “당명 바꾸면 플러스 통합이고, 안 바꾸면 마이너스 통합입니까”라고 꼬집었다. 이 대표는 “이제 양당 간 통합을 마이너스 통합이라고 저주까지 하시나. 이거 본인(안 대표)이 제안했던 통합”이라며 “플러스 통합의 실체가 명확하면 제가 통합 과정에서 경청하겠다”고 했다. 이는 안 대표가 이날 오전 합당 협상과 관련해 “단순히 중도 정당 하나를 없애버리는 마이너스 통합으로는 정권 교체가 불가능하다. 지지자 저변을 넓힐 플러스 통합이 필요하다”고 비판한 것을 반박하는 발언이다.

이 대표는 앞서도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첫 협상부터 저희 당명을 바꾸라고 (안 대표의) 국민의당이 요구해왔다”며 “당명을 바꾸지 않으면 합당을 못한다고 했는데 이게 합당에 대한 자세가 있는 것인지 국민이 듣는 순간 알 것”이라고 안 대표를 비판했다.

박현준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