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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내 12세 미만 아동 백신접종 추진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입력 : 2021-08-12 18:08:22 수정 : 2021-08-12 18: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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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타 변이’에 비상 걸린 세계
한 주 1600명 확진 최다 기록
임신부에게도 접종 권고 나서
英·獨·佛선 ‘부스터샷’ 확산
개학 동시에 아동감염 확산 미국 켄터키주 루이빌의 한 초등학교 개학 첫날인 11일(현지시간) 교사와 학생들이 마스크를 쓴 채 수업을 하고 있다. 미 보건당국은 12세 미만 어린이들이 올해 안에 코로나19 백신을 맞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루이빌=로이터연합뉴스

코로나19 델타 변이의 전방위 확산으로 세계 각국에 비상이 걸렸다. 누적 확진자와 사망자가 가장 많은 미국은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연일 10만명이 넘는 심각한 상황이다.

이에 미국은 그간 코로나19 백신 접종 대상에서 제외됐던 이들에 대한 접종을 적극 추진하고 나서는 한편 백신 접종 의무화 등 각종 규제 조치도 한층 강화하고 나섰다. 이스라엘이 가장 먼저 시작한 백신 추가 접종, 이른바 ‘부스터샷’은 미국과 유럽 등으로 확산하는 모양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11일(현지시간) “지난주 코로나19에 걸려 입원한 아동이 약 1600명으로 일주일 단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현재 미국은 화이자 백신을 12세 이상한테만 접종할 수 있도록 긴급사용 승인이 이뤄져 있다. 12세 미만 아동은 백신을 맞을 수 없다 보니 이 연령층에서 코로나19가 급속히 퍼진다는 게 CDC의 판단이다.

결국 코로나19 확산을 막으려면 12세 미만 아동 전용 백신의 개발 및 신속한 접종이 필수다. 미 정부 관계자는 “연말까지 12세 미만용 백신이 나오는 것이 가능하다”고 말해 올해 안에 12세 미만 아동 대상 백신 접종에 착수할 뜻을 내비쳤다.

임신한 여성의 경우 화이자 등 백신 접종이 가능하지만 부작용을 우려해 접종을 꺼리는 분위기가 널리 퍼져 있다. 이에 CDC는 모든 임신부를 상대로 백신 접종을 권고하고 나섰다. CDC 관계자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유산이나 사산 위험을 증가시키지 않는다”며 “백신은 임신부에게도 안전하고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에서 백신 접종 의무화 등 규제는 갈수록 강화하고 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는 다음달 13일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쳐야 거래소에 입장할 수 있다고 밝혔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모든 초·중·고교 교사와 교직원의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을 발표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잉글우드에 있는 ‘드라이브 스루’ 형태의 백신 접종 센터에서 의료진이 승용차에 타고 있는 특수교육 교사에게 모더나 백신을 접종하는 모습. 백신이 풍부한 미국은 백신 접종 완료자 가운데 면역체계가 손상된 이들을 상대로 3차 접종, 이른바 ‘부스터샷’에 나선다. 잉글우드=AP연합뉴스

이런 가운데 백신 접종 완료자를 상대로 한 부스터샷이 백신을 이미 충분히 확보한 선진국들에 의해 속속 채택되는 모양새다. 미 식품의약국(FDA)은 면역체계가 손상된 이들이 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을 접종할 수 있도록 승인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구체적으로 장기 이식수술을 받은 환자, 암 치료를 받는 환자, 인체면역결핍(HIV) 바이러스 감염자 등이 대상이다.

다음달부터 부스터샷에 돌입하는 영국은 그에 필요한 화이자 백신 3500만회 접종분을 추가로 주문했다. 영국은 현재까지 4억회 접종분 이상의 백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럽연합(EU)을 이끄는 프랑스와 독일도 이르면 다음달 부스터샷을 시행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다.


워싱턴=박영준 특파원 yj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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