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에서 백신 접종을 완료하고도 감염되는 돌파감염과 높은 전파력을 가진 델타 변이 감염 사례가 잇따라 보고되고 있다. 여름 휴가철과 광복절 연휴가 겹치면서 제주도 등 휴양지를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
13일 제주도에 따르면 전날 44명이 코로나19에 확진돼 역대 최다 일일 확진자 수를 기록했다. 도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3단계로 격상하고 유흥시설 영업금지 명령을 내리며 코로나19 집중대응에 나섰지만 최근 관광객이 몰리며 방역에 구멍이 뚫렸다.
제주 시내 모 노인주간보호센터에서는 집단 돌파감염이 발생했다. 지난 10일 이용자 A씨가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은 뒤 전날까지 총 23명의 확진자가 센터에서 나왔다. 시설 이용자와 종사자 57명 중 56명이 화이자 2차 접종을 완료한 상태였지만 30%인 17명이 돌파감염 됐다. 최초 확진자 A씨는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충북 영동군에서는 지역 한 농막에서 함께 음식을 먹고 물놀이를 한 고교생 등 8명이 지난 11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고교생 4명과 가족 3명은 전날 추가 확진됐다. 방역당국은 15명 중 14명이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실을 파악했다. 1명은 조사 중이다. 델타 변이 바이러스 감염원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경남 김해시는 델타 변이 바이러스 등 감염 확산세가 이어지자 거리두기 4단계를 오는 29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김해지역의 최근 일주일 평균 하루 확진자는 37.1명으로 4단계 격상 기준 21.7명을 훌쩍 뛰어넘었다.
서울, 경기에서는 전날 각각 524명, 540명의 일일 확진자가 발생하며 사흘 연속 500명대 확진자 수를 기록하고 있다. 서울 강북구 직장 누적 확진자가 15명으로 늘었고 서초구 종교시설 3명, 노량진수산시장 3명 등 확진이 이어졌다. 경기 파주 식품제조업 관련 확진자는 전날 4명 늘어 총 72명이 됐고 용인 기숙학원 관련 누적 확진자 29명, 안산 대안학교 관련 누적 확진자 22명 등 집단감염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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