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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대표단 방문에 모더나 "물량 확대 노력"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입력 : 2021-08-17 18:45:01 수정 : 2021-08-17 18:4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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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단, 모더나 방문 브리핑

“금주내 구체 백신 공급일정 통보”
삼바 위탁 백신 우선 공급도 요청
백신 수급 불안 당분간 지속될 듯

신규 확진자 1373명으로 소폭 감소
광복절 연휴로 검사건수 감소 영향
김총리 “휴가 후 선제검사 받아야”
17일 서울 서대문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한 사람들이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남제현 선임기자

미국 모더나 측이 한국 정부대표단과 만나 8∼9월 국내 공급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물량을 확대하고, 9월 공급일정을 앞당기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공급 물량과 시기는 미정인 데다 물량 공급을 위해 ‘노력한다’는 모호한 발표여서 백신 수급 불안은 해소되지 않았다. 국내 델타 변이 검출률이 80%를 넘고, 돌파 감염도 잇따라 백신 접종률 제고가 시급한 상황이다.

강도태 보건복지부 2차관은 17일 브리핑에서 대표단이 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 매사추세츠 모더나 본사에서 최근 백신 공급 차질 및 공급 안정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강 차관은 “대표단은 모더나사의 최종 공급 일정 번복에 대해 강한 유감과 항의를 표명했고, 이런 공급 불안정이 지속하는 경우 모더나사에 대한 신뢰와 장기적인 협력관계에 영향을 줄 수 있음을 전달했다”며 “7∼8월 미공급된 물량을 가급적 9월 초까지 제공하고 공급예정 시기를 당겨 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에 모더나는 “공급 차질 원인인 협력 제조소 실험실 문제는 현재 해결됐고, 생산 즉시 공급하고 있다”며 “한국 물량 공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고 강 차관은 전했다. 모더나는 이번 주말까지 구체적 물량과 공급일정을 우리 정부에 통보해 주기로 했다.

대표단은 또 모더나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위탁 생산할 백신을 국내 우선 공급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와 관련, 강 차관은 “위탁생산과 여러 품질검사, 허가 등 절차에 상당한 기간이 소요됨을 고려해 (모더나 측과)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강도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2차관)이 17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을 통해 백신 공급 차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방문했던 미국 모더나사와의 논의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으로서는 모더나 측이 백신을 얼마나 공급해줄지 불확실성 속에 기다려야 하는 것이다. 앞선 정부 발표대로라면 이달 공급예정인 모더나 백신 물량은 915만8000회분이다. 공급 물량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 백신 수급 불안이 지속되고, 전 국민 70% 접종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이를 의식한 듯 강 차관은 “백신 수급 불확실성에도 10월 전 국민 70% 접종 완료 목표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은영 백신도입사무국장은 “백신의 안정적 공급을 위해 필요 시 스와프·공여 등 다양한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개별 계약한 다른 백신이 꾸준히 들어오고 있는 것은 그나마 다행이다. 18일 화이자 백신 160만1000회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03만6000회분이 공급된다.

한편,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373명으로 집계됐다. 확진자 수가 줄긴 했으나 광복절 사흘 연휴 검사 건수가 줄어든 영향이 반영된 것이어서 확산세가 누그러졌다고 보기는 어렵다.

17일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문화체육센터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예방 접종센터에서 접종이 진행되고 있다. 뉴스1

델타 변이 확산 속에 7월 말 8월 초 여름 휴가철과 광복절 연휴 영향으로 다시 급증할 가능성이 크다. 주간(8월8~14일) 국내 확진자 3235명의 변이 바이러스 분석 결과 85.3%(2759명)가 델타 변이였다. AY.1형 델타 변이(델타 플러스)는 해외 유입 1명이 추가돼 3명으로 늘었다. 델타 변이 검출률은 7월25∼31일 61.5%, 8월1∼7일 73.1% 등 매주 10%포인트 이상씩 증가하고 있어 곧 90%를 넘을 것으로 보인다.

델타 변이로 인한 돌파감염 사례도 늘고 있다. 지난 12일 기준 돌파감염은 2111명(접종완료자의 0.03%)이다. 변이 바이러스 분석을 완료한 555명 중 363명(65.4%)이 델타 변이로 확인됐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면서 “많은 국민이 휴가를 마치고 일상으로 돌아오는 지금부터가 이번 4차 유행의 중대한 변곡점이 될 수 있다”며 “각 사업장에서는 휴가를 다녀온 직원들이 눈치 보지 않고 코로나 검사를 받을 수 있게 배려하고 재택근무를 확대 시행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진경, 최형창 기자 l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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