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 포항에 비겨 꼴찌 탈출

프로축구 K리그1에서 전반기를 1위로 마감한 울산 현대는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를 마치고 다시 리그 경쟁에 돌입한 뒤 위기에 빠졌다. 지난달 25일 수원FC와의 경기에서 2-5 충격패를 당한 것을 시작으로 5경기에서도 2승2무1패에 그친 것. 그 사이 라이벌 전북 현대가 턱밑까지 추격해왔다.
이런 울산 현대가 22일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 삼성과의 2021 K리그1 경기에서 이청용(32)의 멀티골 대활약 속에 3-1로 역전승을 거뒀다. 울산은 꼭 필요한 승점 3을 추가하며 13승9무3패 승점 48로 1위를 지켰다. 전북(승점 43)이 두 경기를 덜 치른 터라 여전히 추격 가시권이긴 하지만 그래도 부진을 털고 한숨을 돌렸다.
출발은 불안했다. 정상빈의 돌파를 막지 못하며 전반 12분 페널티킥을 내줬고, 이를 김민우가 성공시켰다. 선제골을 내준 뒤에도 수원의 젊은 선수들이 만드는 에너지에 고전했다. 이때 ‘베테랑’ 이청용이 해결사로 나섰다. 전반 38분 설영우의 패스를 받아 그림같은 중거리 득점을 만들어냈다.
이후 흐름을 탄 울산이 후반 내내 수원 골문을 두드렸으나 득점이 나오지 않았다. 또다시 승리를 놓치는가 했지만 이번에도 이청용이 힘을 냈다. 후반 37분 문전 혼전 상황에서 왼발 대각선 슈팅으로 또 한번 골망을 흔들었다.
여기에 후반 추가시간에 이동준의 쐐기골이 터지며 울산의 완승으로 경기가 끝났다.
한편, 최근 리그 최하위로 쳐지면서 위기에 빠진 FC서울은 같은 날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포항과의 경기에서 2-2로 비겼다. 전반 35분 포항에서 퇴장이 나오며 60분 가까운 시간을 수적 우세 속에서 싸웠음에도 2-1의 우위를 지키지 못하고 후반 33분 강상우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며 승점 1을 추가하는데에 그쳤다. 승점 25가 돼 광주FC(승점 25)를 골득실로 제치고 '꼴찌탈출'에는 성공했지만 꼭 이겨야만 하는 경기조차도 잡아내지 못하며 위기를 벗어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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