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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서 돌아온 고종 국새 4점 보물 됐다

입력 : 2021-08-25 02:00:00 수정 : 2021-08-24 20:0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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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반가 조리서 ‘수운잡방’ 등
문화재 7건 함께 보물 지정

문화재청은 지난 2019년 미국에서 돌아온 국새인 ‘대군주보(大君主寶)’를 포함한 구한말 고종의 공식 도장 4점과 조선시대 중기 안동 양반가의 한문 음식 조리서 ‘수운잡방’(需雲雜方) 등 문화재 7건을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했다고 24일 밝혔다.

보물로 지정된 국새 4점은 ‘국새 대군주보’, ‘국새 제고지보(制誥之寶·사진)’, ‘국새 칙명지보(勅命之寶)’, ‘국새 대원수보(大元帥寶)’로 일본과 미국으로 유출됐다가 돌아온 이력이 있다.

국권을 나타내는 실무용 도장인 국새는 외교문서와 행정문서 등 공문서에 사용했다. 1882년 7월 1일 제작된 국새 대군주보는 환수 사실이 공개될 당시 거북꼬리 아래에 외국인 소장자 이름으로 짐작되는 ‘WB. Tom’이라는 알파벳이 확인돼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문화재청은 국새 4점에 대해 환수 문화재로서 역사적 상징성, 조형성, 희소성을 갖췄다는 점에서 보물로 지정해 보존할 가치가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음식 조리서 가운데 처음으로 보물이 된 수운잡방은 16세기에 주로 활동한 안동 유학자 김유부터 손자 김영까지 3대가 보관하고 작성했다. 제목의 ‘수운’은 주역에서 유래한 말로, 연회를 베풀어 즐기는 것을 의미한다. 총 114종의 음식을 소개하고 있다.


정진수 기자 je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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