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신규입사 직원이 모더나를 AZ로 착각해 오접종한 것으로 추정”
보건당국 “현재 이상반응 보인 주민 아직 없어…계속 모니터링할 것”
“독일·덴마크 등 일부 국가에선 화이자 및 모더나 교차접종 허용키도”

강원도 강릉시의 한 의료기관에서 아스트라제네카(AZ)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 대상자들에게 현재까지 교차접종이 허용되지 않는 모더나 백신을 잘못 접종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아직 해외에서 AZ-모더나 교차 접종의 이상반응 사례가 보고된 바가 없다”고 밝혔다.
조은희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안전접종관리반장은 24일 정례브리핑에서 “독일의 경우는 공식적으로 예방접종지침에 AZ백신 접종 후 4주 후에 화이자나 모더나를 접종하게 돼 있고 관련 논문이 7월 네이처(Nature)에 그 부분을 설명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국내에서는 AZ백신과의 교차 접종은 화이자 백신만 허용하고 있지만, 독일·덴마크 등 일부 국가에서는 화이자 뿐 아니라 모더나 백신과의 교차 접종도 허용하고 있다.
조 반장은 “논문에서는 효과성에 대해 중점을 갖고 나열했고, 이상반응이 보고됐다고는 아직 올라와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강원도에서도 저희들이 계속 모니터링을 하고 있고 아직까지 이상 반응을 보고받지 않았다”며 “외국사례에서도 보고된 사례가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강원도와 강릉시 보건당국에 따르면 전날인 23일 오전 강릉의 한 의원에서 AZ백신 2차 접종 대상자 40명에게 허용되지 않은 모더나 백신을 교차 접종했다.
이에 따라 해당 지방자치단체와 보건당국은 이들 40명에 대한 이상 여부를 집중 모니터링 하고 있는 상황이다.
당초 이들 주민들은 1차로 AZ 백신 접종을 했기 때문에 AZ 백신으로 2차 접종을 할 예정이었다. 예진표 상에도 2차 접종 백신은 AZ 백신으로 표기됐다.
보건당국은 해당 의원에 최근 신규 입사한 직원이 모더나 백신을 AZ 백신으로 착각하고 잘못 접종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같은 오접종은 다른 직원이 AZ 백신이 아닌 모더나 백신이 나와 있는 것으로 보고 인지하게 됐다고 보건당국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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