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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연대 "SPC그룹, 노동자 탄압 자행"… 갈등 장기화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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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9-22 14:54:00 수정 : 2021-09-22 15: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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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연대, 23일 확대 간부 결의대회
"파업 원인, '노조 간 이권다툼' 아냐"
경찰, 조합원 46명 업무방해 등 입건
지난 16일 광주 광산구 호남샤니 광주공장 앞에서 화물연대 광주본부 조합원이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연합뉴스

민주노총 화물연대본부가 전국 SPC그룹 사업장에서 파업에 들어간 지 일주일이 지난 가운데 민주노총 화물연대는 23일 확대간부 결의대회를 진행한다. SPC그룹과 화물연대 간 갈등이 장기화할 모양새라 SPC그룹의 파리바게뜨 가맹점주 피해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민주노총 화물연대는 “노조 파괴를 자행하는 SPC자본을 규탄하며 화물연대 확대간부 결의대회를 23일 진행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들은 “SPC자본이 열악한 노동조건을 개선하고 합의를 준수하라는 정당한 요구를 무시하고 시대착오적인 노동자 탄압을 자행하고 있다”며 “화물연대가 투쟁을 시작하자마자 조합원에 대한 즉각적인 계약해지를 단행했으며 막대한 손해배상을 청구하며 조합원을 협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번 파업 원인이 파리바게뜨 화물연대 노조 간 이권 다툼 때문이 아니냐는 일각의 의견에 대해서는 “SPC그룹 측의 악의적인 흑색선전”이라며 반박했다. 호남지역 배송 물량 증가에 따른 배송 노선 정리 과정에서 벌어진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소속 노조 간 갈등이 민주노총 화물연대 파업의 배경이라는 지적이 계속 나오는 터다. 

 

민주노총 화물연대는 “조합원에 대한 SPC그룹의 탄압은 노조를 결성한 순간부터 계속돼 왔다”며 “SPC 성남공장에서는 조합원에게 물량 상차를 해주지 않는 등 갑질을 자행하고, 민형사상 면책합의를 어기고 급여에서 임의로 손해액을 공제하기도 했다. 단체행동 시에 손해배상을 청구하고 계약해지를 하겠다는 협박도 남발했다”고 주장했다.

지난 17일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 대구경북지부 노조원들이 대구 달서구 갈산동 SPC 삼립 대구공장 앞에서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연합뉴스

앞서 민주노총 화물연대 광주본부 2지부 SPC지회가 과도한 업무량 개선을 위한 증차와 배송노선 조정 등을 요구하며 지난 2일부터 파업에 들어간 데 이어 15일 전국 SPC 사업장 화물연대 조합원이 전면 파업에 돌입했다. 

 

이후 사측이 투입한 대체 차량 운행을 막거나 집회에서 경찰과 충돌해 업무방해 혐의 등으로 현재까지 조합원 46명이 입건됐다. 화물연대에 따르면 이들은 샤니 광주공장 28명, 파리크라상 원주 물류센터 2명, SPC삼립 세종공장 8명, SPC삼립 대구공장 8명이었다.  

 

최근에는 대체 투입된 기사가 몰던 화물차 연료 공급선을 누군가 고의로 절단하는 일이 벌어져 경찰이 수사에 나선 상태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후 전남 함평군 무안광주고속도로 함평나비휴게소에서 파리바게뜨 배송 대체 기사가 차량 연료 공급선이 잘려져 있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승용차 2대가 광주 방면에서 대체 차량을 따라 휴게소로 들어온 뒤 이 차량에서 내린 남성 한 명이 차 바닥으로 들어가는 폐쇄회로(CC)TV 화면을 확보했다. 현재 파업 관련 범죄 가능성이 있는 상태다. 


김승환 기자 hw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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