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선수 최초로 미국프로골프(PGA) 시니어 대회인 챔피언스 투어에서 우승한 ‘탱크’ 최경주(51·SK텔레콤)가 ‘금의환향’해 자신이 주최하는 국내대회에서 통산 17승에 도전한다.
대회가 끝나자마자 28일 오전 귀국한 최경주는 “한국에 올 때마다 들뜬 마음이 되는데 이번에 우승까지 하고 오게 돼 더욱 값진 귀국길이 됐다”며 “이번 주도 바쁜 일정이지만 좋은 경기를 하고 돌아가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팬들에게 인사말을 전했다. 최경주는 전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몬터레이에서 끝난 PGA 챔피언스 투어 퓨어 인슈어런스 챔피언십에서 우승, 한국선수 최초의 PGA 챔피언스 투어 우승자가 됐다. PGA 챔피언스 투어는 50세 이상 선수들이 출전하는 대회로 최경주는 2011년 5월 PGA 정규 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이후 10년 4개월 만에 PGA 투어가 주관한 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다. 최경주는 현재 PGA 투어 정규대회와 챔피언스 투어를 병행하고 있다.
최경주는 30일 경기도 여주에서 개막하는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 출전해 대회 주최자이자 선수로서 후배들과 샷 대결을 펼치는 매우 바쁜 일정을 소화한다. 그는 “컷 통과가 목표다. 좁은 코스에서 경기를 많이 해봤기 때문에 코스에 대한 두려움은 없지만 시차 극복과 바쁜 일정에 따른 컨디션 조절이 관건”이라며 “코스가 어렵게 세팅됐고 후배들의 기량도 예전 같지 않아서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경주는 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힘든 상황에서 이제껏 경험하지 못한 일들을 많이 겪고 계시는 많은 국민 여러분께 이번 우승이 작은 위로와 기쁨이 되면 좋겠다”며 “이번 주 대회에 관중 입장이 안 돼서 아쉽지만 하루빨리 다시 팬 여러분과 함께 경기할 수 있는 날이 와서 호쾌한 샷과 멋진 경기를 함께 즐기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최경주가 KPGA 코리안투어에서 가장 최근 우승한 대회는 2012년 10월 CJ 인비테이셔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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