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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곡밥·생선·두부… ‘한국형 지중해식 식단’ 심혈관질환 예방 효과

입력 : 2021-10-25 01:00:00 수정 : 2021-10-24 20: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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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이지원 교수 92명 관찰 결과

통곡물을 섞은 잡곡밥과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한 들기름, 생선과 두부 등으로 구성된 ‘한국형 지중해식 식단’이 이상지질혈증을 낮춰 심혈관질환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이지원(사진) 교수는 한국인에 적합한 ‘한국형 지중해식이’를 고지혈증 환자 92명에 섭취하도록 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4일 밝혔다.

지중해식은 올리브 오일과 같은 불포화지방산과 견과류, 생선, 과일, 채소, 통곡물과 같은 식이섬유를 골고루 섭취하고, 붉은 고기와 첨가당 섭취를 최소화하는 식단을 말한다. 연구진은 일반 한식에 비해 총열량이 약 300칼로리 정도 낮고,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의 비율을 5: 3: 2로 구성한 ‘한국형 지중해식 식단’을 적용했다. 한국인의 식습관을 고려하여 오메가3·오메가6도 비적정 비율로 유지하도록 했다.

연구팀은 대상자를 두 그룹으로 나눠 10주 동안 2차에 걸쳐 이런 한국형 지중해식의 이상지질혈증 개선 효과를 검증했다. A그룹에는 처음 4주 동안 한국형 지중해식을 매일 두 끼씩 제공하고, 2주의 휴식기를 가진 후 다음 4주 동안은 일반 식단을 섭취하도록 했다. B그룹은 반대로 처음 4주간 일반 식단으로 생활하고, 2주의 휴식기 후 한국형 지중해식을 제공했다.

그 결과 한국형 지중해식을 섭취한 후 평균적으로 몸무게가 1.76kg 줄었고, 허리둘레도 1.73cm 감소했다. 총콜레스테롤과 저밀도지단백(LDL) 콜레스테롤, 지방간 지수 등 이상지질혈증에 영향을 끼치는 지표들도 모두 유의미하게 감소했다. 체내 염증 정도를 나타내는 백혈구 수치를 비롯해 공복 혈당, 공복 인슐린, 인슐린 저항성 지수 등 대부분의 수치가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이 교수는 “한국형 지중해식이는 고지혈증이 있는 환자들의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춤으로써 이상지질혈증을 조절하는 데 도움을 줄 뿐 아니라, 체내 염증과 인슐린 저항성을 낮추고 지방간을 호전시켜 심혈관질환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국제 학술지 ‘뉴트리언츠(‘Nutrients)’에 게재됐다.


정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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