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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부인은 국격 대변” “공식석상 불참 부적절”… 與, 尹 아내 정조준해 맹공

입력 : 2021-11-17 14:20:00 수정 : 2021-11-17 17:5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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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공식석상 불참, 국민에 대한 예의 아냐”
윤호중 “주가조작 드러나면 野후보교체 초유사태”
한준호 “범죄혐의 가족, 靑 안주인으로 모셔야 하나”
윤석열 전 검찰총장(오른쪽)과 부인 김건희씨.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17일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 배우자 김건희씨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박사학위 논문 표절 의혹 등을 거론하며 윤 후보를 향해 파상 공세를 폈다.

 

송영길 대표는 이날 선대위 회의에서 “본인과 일가의 악질적인 비리에 대해 윤 후보는 침묵으로 일관 중이다. 내로남불이 유체이탈 급”이라며 “김씨는 본인을 향해 제기되는 모든 의문에 대해 직접 소상히 해명하고 국민 앞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송 대표는 “영부인은 공직자의 배우자로서 유일하게 공식적인 지위가 부여되는 중요한 자리”라며 “대선후보 못지않은 검증의 대상”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씨가 공식 석상에 나서지 않는 것을 거론하며 “대선후보의 배우자로서 대단히 부적절하다. 국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윤호중 원내대표는 김씨의 주식 취득 과정을 거론하며 “일반 개미투자자나 단순 전주(錢主)의 투자패턴이 아니다. 내부사정을 훤히 아는 사람들끼리 주고받는 선수들의 영역”이라고 주장했다.

 

윤 원내대표는 “김씨가 주가조작 가담이 사실로 드러난다면 야당 대선후보 부인이 선량한 개미들을 잡아먹는 악랄한 개미핥기였다는 게 드러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를 덮기 위해 윤 후보가 자신의 지위를 활용했다면 이는 명백한 직권남용”이라며 “이 경우 야당 후보 교체라는 초유의 사태까지 이를 수 있는 중대사안”이라고 몰아세웠다.

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캡처

한준호 민주당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이재명 대선 후보의 부인 김혜경씨와 윤 후보 부인 김건희씨의 사진을 올리고 “김혜경 vs 김건희, 영부인도 국격을 대변한다”고 적었다. 한 의원은 김건희씨를 둘러싼 의혹을 겨냥해 “범죄혐의 가족을 청와대 안주인으로 모셔야 할까요”라며 이같이 짚은 뒤 주가조작 개입 의혹, 허위학력 기재 의혹 등 김건희씨 관련 의혹을 열거했다.

 

상임총괄선대본부장인 조정식 의원은 “윤 후보가 곧 법이었고 그 가족은 치외법권이라는 민낯이 조만간 드러날 것”이라며 “민주당은 ‘윤석열 가족비리’ 국민검증 특위를 어제 발족했다. 국민과 함께 당력을 모아 철저하게 검증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16일 서울중앙지법 이세창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혐의를 받는 권오수 도이치모터스 회장(63)에 대해 “증거 인멸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권 회장이 구속되면서 김건희씨의 주가조작 혐의 연루 여부 수사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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