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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러스에 돌연변이 32개’…코로나19 추가 변이종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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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11-26 02:00:00 수정 : 2021-11-25 23:3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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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러스 ‘스파이크 단백질’에 돌연변이 32개
“전파력 예측 어려워…과도한 우려 금물”
코로나19 바이러스 전자현미경 이미지. 미국 국립 알레르기 감염병 연구소(NIAID) 제공

보츠와나와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 추가 변이종이 발견됐다. 특히 이 바이러스는 한 번에 수십 가지 돌연변이가 반영돼 과학자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5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이 코로나19 변이종은 'B.1.1.529'로 불리며, ‘스파이크 단백질’에 유전자 변이 32개를 보유하고 있는 점이 특징이다.

 

바이러스는 돌기 형태의 스파이크 단백질을 통해 인간 세포와 결합한다. 스파이크 단백질에 돌연변이가 생기면 전파력에 변화가 생길 수 있으며, 인체의 면역 체계가 바이러스를 공격하기가 더 어려워질 수도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지금까지 확인된 B.1.1.529 변이는 총 10여 건으로, 지난 11일 아프리카 보츠와나에서 최초 발견됐다. 이후 추가 2건이 보츠와나에서 나타났으며 남아프리카공화국과 홍콩에서 각각 6건, 1건의 발견이 보고됐다.

 

남아공 보건부는 이날 새 변이 발생을 공식적으로 확인하고 전염력이 높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수도권 하우텡주를 중심으로 노스웨스트, 림포포 주 등에서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의 바이러스학자인 톰 피콕 박사는 트위터를 통해 “아주 면밀하게 관찰해야 한다”며 “전파력이 그다지 크지 않은 이상한 종으로 드러날 수 있으며, 그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프랑수아 발루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 유전학 연구소 교수는 인체 면역결핍 바이러스(HIV) 감염 등으로 면역 체계가 약화한 만성 질환자의 몸 안에서 이런 변화가 일어났을 가능성이 있다고 발루 교수는 지적했다.

 

다만 그는 “지금 단계에서는 전파력을 예측하기 어렵다”며 “면밀히 관찰·분석해야겠지만, 가까운 시일 내에 급격히 확산하는 것이 아니라면 과도하게 우려할 필요도 없다”고 강조했다.


이병훈 기자 bhoo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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