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담보대출 등 판매 중단
일부 시중은행이 최근 제한적인 대출을 재개하며 실수요자의 숨통이 조금 트이는 듯하던 차에 제2금융권의 대출 중단이 줄을 잇고 있다.
신협은 30일부터 신용대출과 주택담보대출 판매 등 신규 가계대출 판매를 한시적으로 전면 중단한다고 29일 밝혔다. 다만, 실수요자의 전세자금 대출과 만기 연장 고객의 대출은 취급 제한대상에서 제외한다. 대출의 재개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다. 신협의 가계대출 증가율은 지난 26일 기준으로 전년 대비 4.4%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마을금고도 29일부터 주택 구입 목적의 자금 대출을 전면 중단했다. 새마을금고는 이날부터 입주 잔금대출을 포함한 신규 주택구매 목적의 주택담보대출을 접수하지 않으며, 모집법인을 통한 주택담보대출도 전면 중단했다.
이번 조치는 전국의 모든 새마을금고에 적용되며, 판매 중단 상품은 △가계 주택구매 자금 대출 △분양주택입주 잔금대출 △모기지신용보험(MCI) 가계 주택구매 자금 대출 △MCI분양주택 입주 잔금대출이다.
상호금융권의 대출 중단은 지난 8월 NH농협은행의 주담대 판매 중단을 시작으로 시중은행의 대출이 줄어들자 풍선효과로 수요가 몰리면서, 대출 증가율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상호금융은 제2금융권 중 비교적 대출이자가 싸 은행을 대체할 수 있는 대출처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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