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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런’ 지원 늘릴 것… 공교육 강화 주장은 이상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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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11-30 18:52:21 수정 : 2021-11-30 18:5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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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 시작 90일을 맞은 서울형 온라인 교육플랫폼 ‘서울런’에 대해 오세훈 시장이 지원 확대 의지를 드러냈다. 서울런은 교육 격차 해소 및 계층 사다리 재건을 위한 오 시장의 역점 사업이다. 지난 8월 출범해 저소득층 등 취약계층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무료 온라인 강의와 멘토링을 제공하고 있다.

 

30일 서울시는 지난 3달간 서울런을 이용한 대학생 멘토와 학생 멘티, 학부모를 초청해 현장 간담회를 열었다. 시립청소년미디어센터에서 열린 간담회에 오 시장이 참석해 비대면으로 이루어지는 멘토링 시연을 보고, 이용자들의 소감을 들었다. 

 

한 학부모가 “멘토링 시간이 짧은 것이 아쉽고, 강의와 더불어 교재도 지원해줬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내자 오 시장은 “(교재비 지원에 대해) 해결해보려고 고민 중이다. 다음 학기에는 모종의 지원이 시작되지 않을까 한다”고 답했다.

 

건국대 사범대학에 재학 중이라는 멘토 박병호씨는 “교사를 꿈꾸고 있는데 코로나19 상황이라 아이들 가르칠 상황이 흔치 않았다”며 “교육 불평등에 관심이 있었는데 교육격차 해소에 일조한다는 느낌에서 뿌듯하게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대학생 멘토 반태윤씨는 서울런이 중단될 가능성에 대해 질문했다. 서울런은 교육부가 2024년 오픈을 목표로 구축 중인 통합플랫폼 ‘K에듀’와의 중복 논란, 예산을 결정하는 시의회와의 갈등 등으로 기로에 놓여 있는 게 사실이다. 특히 시의회는 올해 추경에서 서울련 관련 예산을 삭감한 데 이어 내년도 예산안에서도 상당한 감액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 시장은 이에 대한 답으로 “학생들에게 설명하기 좀 민망하다. 시의회에 공교육을 강화해야 한다는 명분과 이상론에 굉장히 비중을 두는 분들이 계신다”며 서울런 예산을 삭감하려는 시의회를 비판했다. 그러면서 “만에 하나 예산확보가 되지 않더라도 내년에 상황이 변할 수 있다.

 

반드시 지원을 늘리는 방향으로 갈 것이다”며 “최악의 경우 공백기가 있을 수도 있겠지만 결과적으로 지속될 것이라는 믿음으로 멘토링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덧붙였다.

 

오 시장은 간담회 이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서울런은 공교육과 사교육이라는 이분법을 넘어 현재 공교육 시스템에서 해결할 수 없는 계층 간 교육 격차를 바로잡기 위한 새로운 실험”이라며 “공교육은 옳고 사교육은 그르다는 이분법적 편견으로는 나날이 벌어지는 교육 격차를 해소할 수 없다”고 쓰기도 했다.

 

이어 “뒤처진 학생의 학습을 도울 수만 있다면 사교육 콘텐츠라도 ‘공적 플랫폼’에서 얼마든지 도입해야 한다. 시의회는 참여율이 저조하다는 이유만을 들어 반대한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정치적 이해보다는 아이들이 더 좋은 교육을 받을 권리를 위해 시의회가 서울시의 확고한 의지와 노력에 동참해달라고 촉구했다.


정지혜 기자 wisdo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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