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정읍에 국내 최초 우수 제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GMP) 기반의 농축산용 미생물 산업화 지원시설이 들어선다.
21일 전북도에 따르면 정읍에 자리한 재단법인 농축산용미생물산업육성지원센터에 농축산용 미생물 산업화 지원시설을 구축한다.
이는 농식품부가 최근 공모한 ‘GMP 기반 농축산용 미생물 산업화 지원시설 구축 사업’에 선정돼 국비 50억원을 확보한 데 따른 것이다. GMP는 식품·의약품 안정성과 유효성을 품질면에서 보증하는 기본 조건으로, 우수 식품·의약품의 제조·관리의 기준을 말한다.
이 시설은 2024년까지 3년간 총 사업비 100억원을 들여 지하·지상 각각 1층 규모(연면적 891㎡)로 건립한다. GMP급 미생물 배양 장비와 정제·농축 장비, 건조·제형 장비 등을 갖추고 반려동물용 펫푸드부터 비료, 작물 보호제 등 농축산용 미생물 제품 생산 과정의 안전성·유효성 등 품질을 보증한다.
전북도는 공인기관이 인증하는 제품을 생산하게 되면 소비자 신뢰가 높아져 관련 업계 활성화를 기대한다. 업체들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우수 미생물 제품화와 생물농약·펫사료 유산균 생산, 시제품 제작 등을 함께 지원할 계획이다.
앞서 미국은 1985년에 EU와 일본은 각각 2004년, 2015에 각각 GMP를 도입해 사료부터 농축산용 미생물 전반에 대해 적용하고 있다. 반면, 국내는 그동안 주요 선진국과 달리 GMP 관련 법률이 없고 농축산용 미생물 제품에 대한 인증이 어려워 관련 업체들이 해외 수출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글로벌 농축산용 미생물 제품 시장 규모는 2018년을 기준으로 26조원 정도다. 국내의 경우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 증가로 약 3000억 원, 연평균 시장 증가율은 13%로 급격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전북도 관계자는 “친환경 농산물 수요 증대와 반려동물 증가 등으로 미생물 산업 시장 규모는 커지고 있으나, 국내 산업화 기반은 열악한 상황”이라며 “지원시설을 구축하면 전북이 핵심사업으로 육성 중인 아시아 그린바이오 허브 구축의 일환인 미생물클러스터 산업화에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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