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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백신 3차 접종 마치면 코로나 감염돼도 계절독감 수준으로 치명률 떨어져”

입력 : 2022-02-24 07:00:00 수정 : 2022-02-24 14: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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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차 접종 권고
연합뉴스 자료사진

 

정부가 코로나19 백신 3차 접종을 마치면 코로나19에 감염되더라도 치명률이 계절독감 수준으로 떨어진다면서 재차 접종을 권고했다.

 

23일 연합뉴스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확진자 중 변이 분석 완료자 13만6천46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3차 접종자의 경우 오미크론 변이 감염 시 치명률이 0.08%였다.

 

국내에서는 현재 오미크론 변이 치명률이 0.18%로 평가되는데 백신 3차 접종자의 경우 치명률이 0.1%포인트 하락해, 계절독감 치명률(0.05∼0.1%)과 유사한 수준이 된다는 것이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계절독감의 경우 정확한 국가 통계는 없지만 학계의 정보로 유추해 볼 때 국내에서 매년 유행시기 300만∼700만명 정도가 감염되고 이중 약 3천∼5천명이 사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국내 코로나19 발생 이후 2년여간 코로나19 누적 사망자수는 23일 0시 기준 총 7천607명이다.

 

반면 미접종자의 오미크론 변이 감염 시 치명률은 0.5%로, 계절독감 치명률의 5배 이상으로 나타났다.

 

감염 고위험군인 60세 이상 연령층에서는 3차 접종자의 오미크론 치명률이 0.5%였고, 미접종자의 치명률은 5.39%로 3차 접종자의 10배 이상으로 조사됐다.

 

60세 미만 3차 접종자의 치명률은 0%였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와 관련, "오미크론 자체가 치명률이 낮지만 예방접종 효과도 압도적인 영향을 미친다"며 "3차 접종을 완료한 60세 미만 연령층은 오미크론 감염으로 인한 생명의 위험이 거의 없고, 60세 이상에서도 3차 접종을 하면 델타 때의 20분의 1 이하로 위험성이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손 반장은 이어 "예방접종을 완료하지 않은 분의 경우 오미크론의 위험성이 계절독감과 유사하다고 설명하기 어렵다"고 접종을 재차 권고하면서, "더 많은 분이 예방접종을 완료할수록 본인과 가족, 주변의 생명이 안전해지고 코로나19를 풍토병처럼 간주할 수 있게 된다"고 강조했다.

 

다만, 방역당국은 접종력과 연계한 오미크론 치명률 분석은 접종 효과 지속 시간과 유행 규모 등 상황에 따른 불확실성이 있기 때문에 신중하게 평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영준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팀장은 "접종 후 감염 예방 효과는 시간이 지나면서 감소한다. 중증·사망 효과는 높은 수준으로 유지되고는 있으나, 계속 이어질지 불확실하다"고 설명했다.

 

또 "유행 규모도 함께 생각해야 한다"며 "치명률이 낮아도 발생 규모가 커지면 여전히 비상 상황이 초래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0시 기준 3차접종률은 59.5%(18세 이상 대비 69.4%)다. 2차접종 후 3개월이 도래한 3차접종 대상자들의 접종률은 75.3%로 더 높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 93.3%, 50대 80%, 40대 65.7%, 30대 58.1%, 20대 55.7%, 18∼19세 58.7%다.

 

권근용 코로나19예방접종대응추진단 접종관리팀장은 "3차접종은 방역패스 목적보다는 감염을 예방하고 중증·사망 위험을 줄이기 위한 것"이라며 방역패스 유효기간(2차접종 후 14∼180일) 만료 전이라도 가급적 2차접종 후 3개월이 도래하면 3차접종을 맞을 것을 권고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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