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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송을 지켜라”… 울진 산불 방화저지선 구축 사투 [밀착취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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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3-05 16:37:41 수정 : 2022-03-05 17: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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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마몰고 무서운 기세로 남하
짙은 연기·강풍에 진화 어려움
전국 곳곳서 온정 답지
7번 국도 울진 북부교차로 인근 야산이 연기로 가득차 있다.

경북 울진과 강원 삼척 산불이 강풍을 타고 무서운 기세로 화마를 몰고 다시 남쪽으로 방향을 틀면서 소방당국이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있다.

 

특히 소방당국은 이번 산불의 진원지인 울진 북면 두천리와 인접한 금강송면 내 산재한 국내최대 금강송 군락지를 보호하기 위해 전 소방력을 집중하고 있다

 

5일 오후 1시 7번 국도 상의 울진읍 북부교차로를 포함한 인근 도로는 하늘을 뒤덮은 새까만 연기로 가득차면서 한밤을 연상케 할 정도로 어두컴컴했다.

 

경찰은 남하하는 화마로부터 주민들을 보호하기 위해 북부교차로 인근에 사는 주민들을 긴급 대피시키고, 7번 국도 인근 상행선을 전면 통제했다.

 

7번국도 죽변 후정교차로~근남 노음교차로, 36번 국도 울진 고성교차로~온양교차로 구간 양방향 구간에 대해서도 교통이 통제됐다.

 

울진산불이 급속도로 남하하자 경찰이 7번 국도 북부교차로에서 상행선을 통제한 뒤 차량을 남쪽으로 긴급히 유도하고 있다.

산불이 급속도로 남하하자 한국도로공사는 이날 오전 11시를 기해 강릉 옥계 IC~동해IC 구간에 대해 진입을 전면 통제한데 이어 당국은 울진 호월3리, 정림2리, 봉평1,2리, 연지1,3리, 온양 1,2리, 호월1리, 강원 고성3리, 읍내1,5리에 사는 주민들에게 긴급 대피령을 내렸다.

 

지난 4일 울진군 북면 두천리에 최초 발생한 산불은 밤에 북쪽인 강원 삼척으로 확산했다가 5일 바람 방향이 바뀌어 다시 남쪽으로 재확산 중이다.

 

불길이 기존 산불 영향구역을 벗어난 남쪽인 울진읍과 죽변면으로 급속도로 번지면서 산불이 근접한 마을 주민에 대피령이 이어지고 있다.

 

또 울진읍 가스충전소와 주유소 인근까지 불길이 번지는 등 아찔한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산림과 소방당국은 산불 남하 저지와 함께 원전, 가스저장소, 송전설비, 소광리 금강소나무숲 등 보호에도 집중하고 있다.

 

소방헬기가 불을 끄고 있다.

울진에는 여전히 초속 27m의 강풍이 부는 데다 짙은 연무 등으로 헬기 접근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또 강릉 등 타지역에서 산불이 동시다발로 일어나면서 헬기 분산으로 진화가 지연되는 것으로 보고 앞으로 추가로 울진에 헬기를 투입할 계획이다.

 

현재 헬기 46대를 투입해 공중진화를 하고 있으며 지상에는 인력 4296명을 투입해 구역별로 진화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울진과 삼척 산불이 지속 확산하면서 산림 피해 규모도 계속 늘어나고 있다.

 

산불 영향구역은 현재 8571㏊다, 울진이 7941㏊, 삼척이 630㏊다.

 

시설물은 주택 153채, 창고 34동 등 206곳이 불에 탔다.

 

대한적십자사 경북지사는 5일 구호물품을 기탁한 가운데 봉사대원들이 이재민을 위해 반찬을 만들고 있다.

한편 이번 산불로 온정이 답지하고 있다.

 

화마가 덥칠뻔한 아찔한 상황에 직면했던 울진 한울원전이 이날 이재민을 위해 각종 생필품을 전달했고, 대한적십자사 경북지사도 구호물품 세트를 기증했다.

 

SK텔레콤 대구경북 지사 직원들이 이재민을 위해 충천서비스를 하고 있다.

SK텔레콤 대구경북 지사도 이날 충전 서비스를 비롯해 핫팩 등 각종 생필품을 기부했다. 


울진=글∙사진 이영균 기자 lyg02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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