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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의료자원 소진… 일반병실·동네의원 치료 확대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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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3-10 12:00:00 수정 : 2022-03-10 13: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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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서울 송파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으로 신규 확진자가 이틀 연속 30만명에 이르는 등 유행 규모가 커지면서 검사, 병상 등에 한계가 잇따라 노출되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자, 중환자 발생이 더 커지면 대응이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에 정부는 일반 병동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 치료를 확대해달라고 의료계에 요청했다.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 양성 인정 등 동네 병·의원이 검사·치료에 적극 참여할 수 있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10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2만7549명이다. 전날에 이어 30명대 확진자 발생이 이어졌다.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1113명으로, 전날보다 26명 증가했다. 위중증 환자수는 지난해 12월29일 1151명, 12월30일 1145명에 이어 역대 세번째다. 사망자는 206명 발생했는데, 지난 5일(216명)에 이어 두번째로 많다.

 

중환자병상 가동률은 61.1%로 상승했다. 병상 가동률이 60%를 넘은 것은 지난 1월4일(62.3%) 이후 65일 만이다. 수도권은 57.1%로 상대적으로 낮지만, 비수도권(70.6%)은 70%가 채워졌다. 준중증 병상 가동률은 64.3%다.

 

선별진료소 PCR 검사도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 지난 4일 87만1201건, 8일 105만9986건 등 하루 검사역량 최대치(85만건)를 넘는 날이 잇따르는 상황이다. 최근 일주일간 선별진료소 PCR 양성률은 평균 47%로 50%에 가까워졌다.

 

의료자원이 빠르게 소진되면서 정부도 대책 마련에 나섰다. 

지난 8일 코로나19 거점전담병원인 서울 광진구 혜민병원 음압병동에서 의료진들이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뉴시스

중환자 치료를 위한 격리병상은 무한정 늘릴 수 없기에 일반병실을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코로나19 증상은 심하지 않으나 암, 심혈관계 질환, 뇌경색 등 기저질환을 가진 환자들이 증가하고 있어서다. 

 

현재 서울대병원에서는 지난달 말부터 일반 병동에서 코로나19 환자를 수용하고 있다. 코로나19가 아닌 다른 질병으로 입원했으나, 원내에서 간병인이나 보호자 등을 통해 코로나19에 감염돼 새롭게 확진된 경우다. 운영 결과 추가 전파는 없던 것으로 알려졌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수도권 상급종합병원장과 간담회에서 “다양한 질환의 확진자가 증가하면서 이미 병상 배정에 적지 않은 어려움이 있다”며 “지정된 코로나19 음압병실에서만 오미크론 환자를 치료하는 시스템은 지속 가능하지도, 효과적이지도 않아서 반드시 일반 의료체계로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코로나19가 경증인 동반질환자는 해당 질환의 전문의 등 의료진에게, 해당 병동에서, 진료를 받을 수 있는 구조가 절실하다”며 의료계 협조를 요청했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 뉴스1

정부는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 양성도 최종 코로나19 확진으로 인정하는 방안도 고민 중이다. 지금은 PCR 검사 양성만 확진으로 집계하고 있다. 검사에 하루이틀 시일이 소요돼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투약 등 대처가 늦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다만, 개인용 신속항원검사보다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의 정확도가 높긴 하지만, PCR보다는 낮다.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 양성 인정 시 확진자 과다 추계와 불필요한 격리 및 치료제 투약 등의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정부는 11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 양성자 관리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권 장관은 “신속한 검사와 치료를 통해 위중증으로의 증상 악화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동네 병·의원 중심의 진단체계 확립이 필요하다”며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 양성자 관리방안이 마련되면 의심 증상이 있는 경우에 집 가까이 있는 동네병원에서 검사와 치료를 동시에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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