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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文, 현재도 비서진 옆에서 업무…한은총재 인사권 행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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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3-17 11:30:14 수정 : 2022-03-17 14: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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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스1

윤석열 당선인 측에서 청와대 이전 논리로 대통령 집무실과 비서동간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 청와대가 문재인 대통령의 집무실은 비서동 바로 옆에 있다고 우회 반박했다. 정권 인수·인계 과정에서 현재 권력인 문 대통령 측과 차기 권력인 윤 당선인 측의 불협화음이 더 자주 빚어지고 있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간 회동 연기 이유 중 하나로 거론되는 한국은행 총재 인선에 대해서도 임기 만료전 까지는 문 대통령에게 인사권이 있다고 강조했다.  

 

청와대 박수현 국민소통수석은 17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한 자리에서 윤 당선인의 청와대 이전 의지와 관련해 “이전 이유가 집무실과 비서실이 떨어져 있어서 비효율적이라고 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문 대통령은) 대통령 본관에서 근무하지 않는다”며 “이명박, 박근혜 대통령때는 (본관)에서 했던 거 같은데 노무현 대통령과 문 대통령은 비서실과 집무실 거리를 없애기 위해 비서동으로 내려왔다”고 말했다. 이어 박 수석은 “집무실과 비서동이 멀리 떨어져 있어서 효율을 높이지 위해 이전한다는 논리는 어디서 나왔는지는 모르겠는데 현재와 전혀 맞지 않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취임 직후 자신의 집무실을 비서실이 있는 여민1관에 마련한 바 있다.  

 

이와 관련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지금의 청와대 구조는 국민 보다는 대통령에 더 집중하는 구조”라며 “비서동에서 대통령 집무실까지 올라가는데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고 말했다. 

 

박 수석은 아울러 이번 회동 연기의 한 원인으로 거론되는 공기업 인사권 문제에 대해 “대통령 인사권에 해당하는 문제로 그것에 대해 왈가왈부 하는 건 옳지 않다”며 “그러나 당선자와 만나게 되면 자연스럽게 의견을 나누시지 않겠느냐 그런 기대를 가지고 만나는 것 아니겠는가”라고 말했다. 이어 박 수석은 “그런데 두 분이 만나시기도 전에 이런 것에 대해서 서로의 참모들 이런 분들이 서로 왈가왈부하는 것은 이 자리를 편하게 만드는 길이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말을 극도로 아끼고 자제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 수석은 “두 분이 허심탄회하게 조건 없이 편안하게 만나서 대화를 나누실 수 있는 그런 자리를 만들어드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수석은 아울러 이번달 31일로 마감되는 한국은행 총재 후임 인사에 대해서도 “5월 9일까지가 임기인데 문 대통령이 인사권을 하지 누가 하느냐”며 “그건 상식 밖의 이야기”라고 진행할 뜻을 밝혔다. 박 수석은 다만 “두 분이 만나셔서 나누실 수 있는 말씀 중에는 여러 가지가 다 포함될 수 있다는 뜻”이라며 협의 가능성을 닫지는 않았다. 


이도형 기자 scop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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