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봄날 야외활동 증가로 유발되는 발 통증과 대처법

관련이슈 이슈키워드

입력 : 2022-03-17 14:52:05 수정 : 2022-03-17 14:52:04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발목염좌 생겼을 땐 발목 고정하고 주변 근육 강화
족저근막염, 충격 흡수하는 운동화 사용하면 도움
아킬레스건염, 운동 멈추고 얼음찜질로 안정 취해야
뉴시스

 

3월 중순이 넘어가면서 한낮 기온이 10도를 훌쩍 넘는 따뜻한 봄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야외활동에 나서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겨울 동안 줄어든 활동으로 몸이 굳어져 있어 갑작스러운 야외 활동량 증가는 몸에 무리가 가기 때문에 주의해서 조금씩 야외활동을 늘려야 한다. 

 

특히 걷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발 통증이 생길 수 있는데, 며칠 쉬면 자연스럽게 낫는 통증이 있는가 하면 제 때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증상이 심각해지는 통증도 있기 때문에 잘 구분해서 증상이 악화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17일 의료계에 따르면 봄철 산행을 하다가 주의해야 할 부상 중 하나가 발목을 삐끗하거나 접질린 ‘발목 염좌’다. 불규칙한 지면을 걷다 보면 발목이 안쪽으로 쉽게 꺾이는 데다 비교적 약한 바깥쪽 발목을 지지해 주는 외측 인대가 손상되는 경우가 흔하다. 발목의 바깥 부위가 붓고 멍이 드는 증상이 나타나고 간혹 출혈도 보인다. 

 

문제는 급성으로 생긴 발목 염좌를 치료하고 나서도 자주 발목이 삐는 재발성 발목 염좌다. 

 

목동힘찬병원 족부클리닉 박유정 원장은 “발목 염좌가 반복되면 인대가 제 역할을 못하고 늘어나 있는 경우가 많은데 발목이 불안정하게 덜렁거리는 느낌이 들고 계속 다치게 된다”며 “발목이 불안하고 자주 삐면 발목 연골이 손상되는 경우도 있고, 발목 관절이 어느 한쪽 관절만 닳아서 삐뚤어지고 더 진행이 되면 발목 관절염이 발생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발목의 인대는 손상이 돼도 저절로 치유가 되는 능력이 있다. 그래서 처음 발목을 접질려 붓고 아플 때 발목 불안증으로 넘어가지 않도록 일정 기간 발목을 고정해주고 냉찜질을 하거나 잘 때 발목을 심장 위치보다 높이 올려서 붓기를 잘 빼주면 인대가 늘어난 채로 붙지 않고 원래 길이대로 치유될 수 있다.

 

하지만 발목 염좌로 늘어난 인대가 초기에 고정이 잘 안 된 상태로 붙으면 발목이 불안정해져 반복적으로 발목을 삐면서 더 큰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발목 불안증으로 넘어간 이후에는 보존적인 치료로 보호대 등으로 일정 기간 고정을 해주고, 발목을 튼튼하게 하기 위해 발목 주위에 있는 근육을 강화시키는 운동을 하면서 3개월 정도까지 상태를 지켜본다.

 

이런 치료 후에도 계속 발목이 불안정해 생활이 불편할 때는 늘어난 인대를 줄여서 회복시키는 수술적인 방법을 고려한다.

 

발목 염좌만큼이나 흔한 부상은 발바닥 통증이 나타나는 ‘족저근막염’이다. 발뒤꿈치 뼈부터 발가락까지 이어지는 섬유띠를 족저근막이라고 하는데 이 근육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발바닥에 전해지는 충격을 스프링처럼 흡수하는 역할을 하는 족저근막에 충격흡수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 통증을 불러온다. 

 

족저근막염의 증상은 자고 일어나서 아침에 첫 발을 디뎠을 때 찢어지는 듯한 날카로운 통증이 대표적이다. 오래 앉아 있다가 일어날 때도 통증이 느껴지거나 주로 발뒤꿈치 안쪽 부분에 통증이 느껴질 때가 많다. 

 

되도록 무리한 운동을 피하고 외부 충격을 흡수해주는 쿠션이 좋은 운동화를 신는 것이 좋다. 통증이 생긴 뒤꿈치에 도톰한 패트를 넣거나 냉찜질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벽에서 팔 길이만큼 떨어져서 선 채로 손으로 벽을 짚고, 한 발을 50㎝ 정도만 뒤로 옮겨 몸을 천천히 앞으로 기울여 주는 스트레칭으로 족저근막의 피로를 풀어주고 강화할 수 있다.

 

아킬레스 건염은 발꿈치에 붙어 있는 장딴지 근육의 힘줄인 아킬레스건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평소 운동량이 적은 사람들이 갑자기 장시간 걸을 때 아킬레스건에 심하게 체중이 실려 염증이 생기기 쉽다. 아킬레스건염이 발생하면 초기에는 아킬레스건 부위가 붉어지거나 열이 나면서 붓고, 운동 전후 종아리 뒤쪽에 통증이 생긴다.

 

아킬레스건은 일상생활에서도 발목의 움직임과 함께 사용이 잦아 통증이 잠시 없더라고 제때 치료를 받지 않으면 재발·악화되기 쉽다. 아킬레스건 부위에 갑자기 심한 통증을 느끼는 것이 일반적인 증상으로 통증이 발생하면, 즉시 운동을 중지하고 얼음찜질로 안정을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걷기 어려울 정도라면 발뒤꿈치를 감싸는 보조기나 석고 고정도 고려한다. 

 

박유정 원장은 “평소 발에 원인모를 불편함·불쾌감을 느낀다면 바지를 살짝 걷었을 때, 양 쪽 발목의 아킬레스 건이 일직선으로 잘 수평을 이루고 있는지 한쪽으로 기울어지지 않았는지 확인해야 한다”라며 “신발 사이즈가 갑자기 달라지지 않았는지 신발 밑창이 어느 한쪽만 닳지 않았는지 확인해 봐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김성령 '오늘도 예쁨'
  • 김성령 '오늘도 예쁨'
  • 이유영 '우아한 미소'
  • 혜리 '깜찍한 볼하트'
  • 고민시 '매력적인 눈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