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원형 콘텐츠 체험·전시관 건립 시동
전북 전주시가 종합경기장 야구장 부지에 추진 중인 한국문화원형 콘텐츠 체험·전시관이 건립되면 연간 15만명 이상 방문객이 찾을 것으로 예측됐다.
전북연구원은 21일 전주시장실에서 ‘한국문화원형 콘텐츠 체험·전시관 건립’에 관한 타당성 조사용역 최종 보고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이번 용역은 지난해 10월부터 약 5개월에 걸쳐 이뤄졌다.
한국문화원형 콘텐츠 체험·전시관은 한민족의 전통문화를 연구, 전시,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2025년까지 전주종합경기장 내 야구장 부지에 지하 1층~지상 2층 규모(연면적 7480㎡)로 건립할 예정이다. 총사업비는 부지 비용을 포함해 약 376억원이 소요될 전망이다.
전북연구원에 따르면 용역 추진 과정에서 전국 1000명을 대상으로 시설 건립 필요성과 이용 의향을 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60.4%가 ‘시설 건립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67.2%는 ‘시설을 이용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향후 시설 수요 예측과 관련해서는 방문객이 연간 15만5017명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시설 운영비는 연 평균 31억원이 소요될 전망이고 생산 유발효과는 연 평균 약 48억원, 부가가치 유발효과는 26억원, 취업 유발효과는 58명으로 추정했다.
전북연구원은 시설 구축에서 남·북한 주민과 재외동포를 아우르는 한민족 전통문화를 정보통신기술(ICT)를 활용한 ‘디지털 문화 뉴딜’을 통해 실감 콘텐츠로 현재화해 기존의 아날로그와 새로운 디지털이 결합된 ‘디지로그 플랫폼’으로 구축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건물 내부에는 한국문화원형 콘텐츠 제작지원실과 콘텐츠 테스트베드, 콘텐츠 체험·전시실, 콘텐츠 라이브 극장, 콘텐츠 라이브러리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전주시는 이 용역 결과를 토대로 중앙지방재정투자심사를 의뢰하고, 내년도 국가 예산에 사업비를 반영할 수 있도록 문화체육관광부와 긴밀히 협의할 방침이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는 한문화의 원형을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실감 콘텐츠로 구현하고 체험함으로써 독보적인 복합문화공간으로 탄생할 것”이라며 “향후 한문화의 세계화를 이끌고, 전주의 문화영토를 세계로 넓히는 핵심 공간으로 자리매김하도록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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