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 NLL 수호 핵심역할 기대
22일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해군 신형 호위함(FFX Batch-II) 8번함인 ‘춘천함’ 진수식이 열렸다. 장거리 대잠어뢰(홍상어)와 함대함유도탄 등을 갖춘 춘천함은 동해 북방한계선(NLL)을 수호하는 핵심 역할을 맡을 것으로 기대된다.
해군과 방위사업청 등에 따르면 춘천함은 2800t급(길이 122m, 폭 14m, 높이 35m)으로 5인치 함포와 함대함 유도탄, 전술함대지 유도탄, 근접방어무기체계(Phalanx) 등을 갖췄고, 해상작전헬기 1대를 운용할 수 있다. 선체고정음탐기(HMS)와 예인선배열음탐기(TASS), 홍상어를 탑재해 대잠 능력을 강화했고, 가스터빈과 추진전동기라는 하이브리드 추진체계로 수중방사 소음을 크게 줄였다.
시운전 평가 뒤 내년 말 해군에 인도되는 춘천함은 전력화 과정을 거쳐 실전 배치된다. 해군이 운용 중인 1500t급 호위함과 1000t급 초계함을 대체한다.
정영순 해군본부 전투함전력과장은 “춘천함은 수상함·잠수함 표적 탐지·공격능력을 비롯한 전투력이 크게 향상됐다”며 “특히 강화된 대잠능력을 바탕으로 동해 NLL을 수호하는 핵심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군은 지방자치단체 지명을 호위함 이름으로 사용한다는 원칙 등에 따라 이번 신형 호위함 8번함을 ‘춘천함’으로 명명했다.
김정수 해군참모총장은 축사에서 “해군은 창군 이후 끊임없이 군함을 만들고 인재를 키우며 미래를 준비해 왔다”며 “첨단 입체전력을 계속 발전시켜 나간다면 앞으로도 우리 바다를 그 누구도 함부로 넘볼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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