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허리 굽는 척추변형, 수술 전 골반의 3차원 구조 정확히 봐야”

관련이슈 이슈키워드

입력 : 2022-03-28 15:34:16 수정 : 2022-03-28 15:34:16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경희대병원 연구팀, 3D 모델 활용 골반지수 측정오류 최소화 연구
“CT·MRI로 골반 형태 정확히 확인 후 엑스레이에서의 측정에 반영”
“인체 골반 3차원적 구조…골반지수 측정 2차원적 X-RAY에 의존”
“골반의 회전·위치에 따라 오류 발생 가능성…오차, 수술에 악영향”
게티이미지뱅크

 

나이가 들어 허리가 굽는 ‘성인척추변형’은 수술 전 골반의 3차원 구조를 정확하게 확인하고 진행해야 한다는 국내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는 인체의 골반이 3차원적인 구조이지만, 실제 임상현장에서의 골반 지수 측정은 2차원적인 X-RAY(엑스레이)에 의존하고 있어 골반의 회전 및 위치에 따라 오류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으며, 이 같은 측정 오차는 수술적 치료 결과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28일 경희대병원에 따르면 이 병원 정형외과 이정희·이기영 교수팀은 ‘3차원 모델을 이용한 골반 회전에 따른 골반 지수의 측정 변화에 대한 분석(Analysis of measurement changes in pelvic incidence according to pelvic rotation using a three-dimensional model)’이라는 논문에서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밝혔다. 

 

성인척추변형은 대표적인 연령 관련 척추질환이다. 나이가 들수록 척추 주위 근육 약화와 퇴행성 변화가 함께 진행되면서 자연스레 허리가 굽는 질환이다. 통증은 물론 기능적 문제·장애를 유발해 삶의 질을 저하시킨다. 

 

최근 건강한 노후를 대비하기 위해 정상적인 척추 정렬 회복을 위한 수술적 치료 요구가 증가하고 있으며, 치료에 있어서 골반의 해부학적 지표인 ‘골반 지수’가 중요한 기준으로 활용되고 있다. 

 

연구팀은 치료 및 진단 목적으로 촬영한 성인척추변형환자 84명의 골반 컴퓨터 단층촬영(CT)과 3D 작업이 가능한 CAD 프로그램을 이용해 실제 골반의 수평 및 수직 회전에 따른 골반 지수 변화를 평가했다.

 

그 결과, 엑스레이 값이 실제 해부학적 값과 다르다는 점을 확인했다. 또 골반 지수 측정의 정확성을 높일 수 있는 방안으로 CT 혹은 자기공명 영상장치(MRI) 촬영을 통해 골반의 형태를 정확하게 확인 후 엑스레이에서의 측정에 반영하는 방법을 제시했다. 

 

이기영 교수는 “인체의 골반은 삼차원적인 구조지만, 실제 임상현장에서의 골반 지수 측정은 측면에서 촬영한 2차원적 엑스레이에 의존하고 있다”며 “골반의 회전․위치에 따라 오류가 발생할 수 있고, 이러한 측정 오차는 수술적 치료 결과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어떻게 하면 이를 최소화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을 바탕으로 연구를 진행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정희 교수는 “성인척추변형의 수술적 치료에 있어 중요한 기준인 골반 지수가 환자들의 자세나 골반의 뒤틀림으로 인해 엑스레이 사진에서의 측정 시 오류가 발생할 수 있다”라며 “본 연구 결과는 성인척추변형의 수술적 교정을 시행하는 척추 외과 의료진들에게 좋은 가이드라인이 될 것이라 판단된다”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대표적인 척추분야 SCI급 국제 학술지 ‘근골격계질환(BMC Musculoskeletal Disorders)’ 2월호에 게재된 바 있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손예진 '순백의 여신'
  • 손예진 '순백의 여신'
  • 이채연 '깜찍하게'
  • 나띠 ‘청순&섹시’
  • 김하늘 '반가운 손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