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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경제수도’ 상하이까지 봉쇄… 시민 2500만명 전수조사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입력 : 2022-03-29 06:00:00 수정 : 2022-03-29 07: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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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확산세 가속

황푸강 기준으로 동서지역 나흘씩 봉쇄
지하철·택시 등 대중교통도 운영 안 해
슈퍼마켓 식품·생필품 구매 행렬로 혼란
전기차 테슬라 상하이 공장도 가동 중단
“산업계 피해 확산 우려” 목소리 커져
28일 오전 중국 상하이 창닝구의 한 병원 앞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 연합뉴스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해지면서 ‘경제 수도’로 불리는 상하이마저 봉쇄하고 시민 2500만명을 전수검사하기로 했다. 중국의 금융·무역 중심지인 상하이가 봉쇄됨에 따라 경기 둔화 흐름이 나타나고 있는 중국 경제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28일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상하이시는 황푸강 동쪽 지역(푸둥)을 이날 오전부터 다음 달 1일 오전까지 나흘 동안 봉쇄한 뒤 코로나19 핵산검사를 하고, 서쪽 지역은 다음 달 1일 오전부터 나흘간 봉쇄하고 전수검사를 한다. 봉쇄구역에 있는 사람은 집 안에 머물러야 하고 버스, 지하철, 택시 등 대중교통도 운영하지 않는다. 또 봉쇄구역 내 기업에겐 물·전기·연료·가스·통신 등 공공서비스직 종사자를 제외하고는 재택근무를 하라고 당부했다. 상하이시는 “정당한 이유 없이 감염병 정책을 방해하면 법에 따라 책임을 추궁할 것”이라고 밝혔다.

 

상하이는 그간 경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확진자나 밀접접촉자가 발견된 주거지역 위주로 폐쇄해 방역을 했지만, 코로나19 감염자가 급증하자 단계적 봉쇄 방식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상하이 방역 관계자들은 그동안 “상하이를 봉쇄하면 중국 전체 경제는 물론 세계 경제에 큰 영향을 준다”며 도시 봉쇄를 하지 않겠다고 누차 공언해 왔다.

 

상하이시의 갑작스러운 도시 봉쇄 발표로 푸둥 일대 시민들이 식품과 생필품을 사려 인근 슈퍼마켓으로 몰려드는 등 혼란이 벌어졌다. 웨이보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텅 빈 슈퍼마켓 매대 사진이나 채소를 서로 가져가겠다고 시민들이 주먹다짐하는 영상이 올라오기도 했다.

지난 27일 밤중에 마스크를 착용한 거주자들이 식품과 생필품을 사기 위해 마트에 줄을 서 있다. 상해=AP연합뉴스

상하이 도시 봉쇄로 미국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가 상하이 공장 가동을 일시 중단하는 등 산업계 피해도 확산할 것으로 보인다. 관영 관찰자망은 소식통을 인용해 상하이 푸둥신구 린강지구에 있는 테슬라 공장이 이날부터 나흘간 가동을 중단한다고 전했다. 상하이 공장에서 생산되는 제품은 유럽 등으로 수출되고 있다.

 

중국 보건당국인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상하이 신규 감염자 수는 지난 24일 1000명을 넘어서더니 27일에는 3500명(무증상 감염 3450명 포함)으로 급증했다. 중국의 코로나19 신규 감염자 수는 6215명(무증상 4996명)으로 올 들어 처음으로 6000명을 넘어섰다. 2020년 2월 우한에서 집단 감염 발생 당시 기록된 최고치(1만5152명) 다음으로 큰 규모다.


베이징=이귀전 특파원 frei592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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