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는 文 ‘지지율’ 46.7%인데 취임 전 尹 ‘잘할 것’이 46.0%

리얼미터 조사 결과 尹 긍정전망 3주연속 하락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왼쪽)이 28일 청와대에서 만찬 회동을 위해 상춘재로 향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국정수행 전망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퇴임을 앞둔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긍정 평가)를 밑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8일 나왔다. 같은 조사에서 윤 당선인의 국정수행 긍정적 전망은 3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미디어헤럴드 의뢰로 지난 21~25일 전국 만 18세 이상 2512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윤 당선인이 취임 후 국정수행을 ‘잘할 것’이란 응답은 46.0%로 나타났다. ‘잘 못할 것’이라는 응답은 49.6%, ‘잘 모름’은 4.4%였다. 윤 당선인의 국정수행 전망에 대한 긍정적·부정적 응답 간 차이는 3.6%포인트로 오차범위 내(95% 신뢰수준에 ±2.0%포인트)였다.

윤 당선인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적 전망은 지난 3월 2주차 조사에서 52.7%였으나 3주차에 49.2%로 3.5%포인트 하락했고, 이번에 다시 3.2%포인트 떨어지며 3주째 하향 곡선을 그렸다. 반면 부정적 전망은 3월 2주차 조사 때 41.2%에서 3주차에 45.6%로 4.4%포인트 상승한데 이어 이번 조사에서 다시 4%포인트 올랐다.

권역별로 살펴보면 보수정당의 전통적 지지기반인 강원과 부산·울산·경남, 대구·경북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부정적 전망이 앞섰다. 연령별로는 60대와 70대 이상을 제외한 전 세대에서 부정적 전망이 더 높았다. 정치성향별로는 중도층에서 긍정적 전망이 44.1%, 부정적 전망 51.7%를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성별로는 남성의 경우 긍정적 전망이 우세했으나 여성은 부정적 전망이 더 많아 대조를 이뤘다.

이 조사에서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는 직전 조사(3월 3주차)의 42.7%보다 4.0%포인트 높아진 46.7%로 집계됐다. 문 대통령 국정수행 부정 평가는 50.7%로 3.5%포인트 떨어졌다. 긍·부정 평가의 차이는 4.0%포인트로 오차범위 내였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이 42.7%로 지난 조사 대비 1.4%포인트 상승했고, 국민의힘은 40.0%로 0.7%포인트 낮아졌다. 두 정당의 지지도 격차는 2.7%포인트로 역시 오차범위 내였다. 국민의당은 0.2%포인트 오른 6.8%, 정의당은 0.6%포인트 높아진 3.5%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주영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