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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 대면진료센터 222곳 추가… 재택치료기간 조정 검토 [뉴스 투데이]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입력 : 2022-04-04 18:18:27 수정 : 2022-04-04 20:3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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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확진 12만명… 41일래 최저
위중증 1108명… 나흘째 감소세
당국 “내주 사망자규모 꺾일 듯”

정부, 확진자 격리기간도 조정 검토
美·英처럼 5일내로 축소 가능성
서울 은평구 한 의원에 코로나19 양성 환자 대면진료 시행 안내문이 놓여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대면진료가 동네 의원으로까지 본격 확대됐다. 코로나 환자와 비코로나 환자가 마주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지만, 일상의료체계 내에서의 관리로 전환하기 위해 불가피하다는 평가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일 0시 기준 12만7190명으로 41일 만에 가장 적은 수치를 기록하는 등 감소세를 보이는 가운데, 정부는 위중증·사망자 수도 늦어도 다음 주부터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확진자 대면진료 의료기관 798곳

4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 외래진료센터는 798곳으로 집계됐다. 지난 1일 576곳에서 222곳 늘어난 수치다. 외래진료센터 798곳 중 312곳(39.1%)은 수도권에 있다. 비수도권 의료진료센터는 486곳으로 지역별로 보면 경남 88곳, 전남 85곳, 부산 62곳, 광주 39곳, 전북 38곳, 대구 37곳, 경북·충남 각 26곳, 충북 24곳, 울산 20곳, 강원 17곳, 대전 15곳, 제주 5곳, 세종 4곳이다.

지난달 31일 병원급부터 외래진료센터 신청을 받기 시작했고, 이날 의원급 의료기관도 일부 추가됐다. 이비인후과, 내과 등이 주류를 이뤘으나 성형외과·피부과·비뇨기과 등도 외래진료센터 목록에 올랐다. 기존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 실시 의료기관이거나, 코로나19 재택치료자 비대면 전화상담에 참여하던 의료기관이 신청한 경우가 많았다. 대면진료를 원하는 코로나19 확진자는 가까운 병원에 문의해 진료예약 등 안내를 받으면 된다. 정부는 대리인이 수령하던 확진자 처방 약을 확진자가 직접 받아 갈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4일 서울 동작구 더본병원에 코로나19 확진자 대면진료를 한다는 안내문이 게시돼 있다. 지난달 병원급에 이어 이날부터 동네 의원도 외래진료센터로서 확진자 대면진료를 시작했다. 남제현 선임기자

A병원은 “기존에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를 실시했기에 대면진료를 하게 됐다”며 “첫날이라 그런지 문의는 많지 않았다”고 밝혔다.

외래진료센터 확대는 확진자들이 대면진료를 볼 수 있는 곳이 많아졌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정부 목표처럼 엔데믹(풍토병화)으로 관리하기 위해서는 동네 병·의원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치료가 필수적이다.

다만, 확진자와 비확진자를 완벽히 분리할 수 없는 구조는 현실적인 한계로 지적된다. 병·의원은 별도 시간 또는 공간을 이용해 진료하면서 전파 우려를 최소화하지만, 규모가 크지 않은 병원은 확진자와 비확진자가 대기하는 대기실 구역 구분이 쉽지 않았다. 일부 의원은 학원 등이 있는 상가 건물에 위치한 경우가 있었다.

외래진료센터 신청 계획이 없다는 B병원은 “각종 백신 접종, 당뇨·고혈압 관리 등을 위해 동네 어르신들이 많이 찾는 데다, 대기실 공간이 좁아 확진자 대면진료를 할 수 없다”며 “같은 고민을 하는 동네 의원이 많을 것”이라고 전했다.

4일 서울 송파구보건소 선별진료소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코로나19 유행이 감소세로 전환한 데다, 동네 병·의원에서 코로나19 검사부터 진료·처방까지 이뤄지고 있는 영향으로 풀이된다. 남제현 선임기자

◆위중증·사망자 수도 감소 전망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2만7190명이다. 주말·휴일 검사 수 감소 영향으로 지난 2월22일(9만9562명) 이후 41일 만에 가장 적은 수치다. 일주일 전(3월28일 18만7182명)보다는 32% 감소했다. 위중증 환자는 1108명, 사망자 218명으로, 4∼5일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정부는 위중증·사망자 발생도 정점이 지났을 것으로 보고 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위중증 환자는 지난달 31일 1315명이 최대치였던 것 같다”며 “사망자도 지난달 25일쯤 259명이 정점이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는 우려했던 것처럼 크게 증가하는 현상 없이 감소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손 반장은 이날 TBS 라디오와 인터뷰에서도 “위중증 환자나 사망자 규모가 금주 또는 다음 주부터 꺾이기 시작할 거라고 보는 중”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현재 7일인 코로나19 확진자 재택치료 격리 기간 조정도 검토 중이다. 미국과 영국 등은 코로나19 양성 판정 후 5일간 자가격리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국내 연구에서는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되면 증상이 생긴 뒤 최대 8일까지, 대부분 7일 정도 바이러스가 배출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박향 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일반진료체계로 완전히 전환하기 위해 재택치료 기간 조정에 대한 고민이 있다”며 “질병관리청 중심으로 조정 여부를 논의 중이고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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