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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채 금리 일제히 급등… 3년물 2.8% 돌파

입력 : 2022-04-05 06:00:00 수정 : 2022-04-05 03:3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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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금리인상·한은 긴축행보 우려
2.837% 기록… 7년10개월 만에 최고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 행보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의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발언 충격까지 겹치며 국고채(국채) 금리가 일제히 뛰었다. 대출금리의 근거가 되는 3년 만기 국채금리는 연 2.8%를 돌파하면서 연고점을 경신했다. 7년10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날 서울 채권시장에서 국채 3년물 금리는 전장보다 0.058%포인트 상승한 2.837%를 기록했다. 2014년 6월9일(2.840%) 이후 7년10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장기물도 50년물을 제외하고 모두 3%를 넘어섰다.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장보다 0.058%포인트 상승한 3.065%를 기록해 지난달 28일(3.031%)의 연중 최고 기록을 넘어섰다. 20년물도 0.069%포인트 상승한 3.050%를 기록해 지난달 28일(3.009%)의 연중 최고 기록을 뛰어넘었다. 5년물 국채금리와 30년물 국채금리는 각 0.077%포인트, 0.136%포인트 상승한 3.019%, 3.020%로 3%를 넘어섰다.

이에 따라 국고 3년물과 10년물 간의 장단기 스프레드(금리차)는 0.228%포인트까지 좁혀졌다. 2019년 11월 이후 2년5개월 만에 최저치다.

국채금리 급등은 미 연준의 2∼3회 0.5%포인트 ‘빅스텝’ 가능성에 미 국채금리가 급등하면서 한은의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도 빨라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국채금리 급등에 한은은 이날 2조원 규모의 국고채 단순매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한은 관계자는 “이번 단순매입 조치가 금리 변동성 완화와 채권시장 투자심리 제고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은의 단순매입 조치가 금리 상승 폭을 일부 제한하는 데는 기여했지만 전반적인 상승 추세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이도형·유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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