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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권력은 수성” vs “내친김에 탈환”… 사활 건 여야 [심층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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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4-11 06:00:00 수정 : 2022-04-11 10:3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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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D-51… 물러설 수 없는 한 판 승부 가열
민주, 대선 패배 이어 선거 또 지면
당 혼란·국정 주도권 상실 불가피
대선 연장선 성격 짙어 상황 불리
0.73%P차이 표심 국힘 견제 기대

국힘, 집권 초 국정동력 좌우 판단
민주당 심판 여론 재확인 총력전
“수도권·충청권 탈환 지렛대 사용
지방권력 50% 되찾는 것이 목표”
경남도선거관리위원회는 오는 6월1일 실시하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의 관심을 높이고 투표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지난 4일 오전 벚꽃이 만개한 창원시 진해구 경화역 공원에서 ‘아름다운 꽃, 아름다운 선거 염원’ 퍼포먼스를 실시했다.   경남선관위 제공

여야가 6·1 지방선거가 50여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사활을 건 총력전을 준비 중이다. 더불어민주당으로서는 대선 패배에 이어 이번 지방선거에서마저 4년 전 독식한 지방권력 수성에 실패한다면 당내 혼란이 가중되고 국정 주도권을 내줄 수밖에 없다. 국민의힘은 이번 지방선거 승리를 통해 윤석열정부의 국정운영을 위한 동력 추동의 계기를 삼고자 하는 만큼 여야 모두 물러설 수 없는 절박한 전쟁터에 내몰린 셈이다.

10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52일 남은 지방선거를 위한 공천 심사를 진행 중이다. 국민의힘은 지난 8일과 9일 이틀간 공천 신청자 면접 심사를 진행했고 민주당은 오는 12일과 14일 면접을 실시한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지난 8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민주당은 대구·경북(TK) 지역과 서울·부산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 지방권력을 모두 장악했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지방선거가 윤석열정부 출범 이후 불과 22일 만에 치러지는 만큼 대선 연장전 성격이 짙다. 그만큼 국민의힘이 우세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광역단체장 후보자의 경우, 국민의힘에서는 지난 6일 기준 62명이 신청한 반면 민주당에서는 지난 7일 기준 37명만 신청한 점도 이 같은 분위기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대선에서 나타난 0.73%포인트라는 근소한 격차가 의미하는 바를 무시할 수 없다는 의견도 상당하다. 국민의 표심이 단순히 ‘새 정부 밀어주기’로 나타나지 않고 견제 혹은 균형 구도를 만들 수도 있다는 기대감도 존재한다.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한 송영길 전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대선에서 진 정당이 오히려 지지율이 상승해 국민의힘보다 앞서는 상황이 됐고 당선인에 대한 기대가 퇴임하는 대통령보다 낮아지는 기현상도 발생하고 있다”며 “국민과 당원들이 우리 당이 지방선거에서도 최선을 다해주길 바라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앞서 박홍근 원내대표도 지난 3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지방선거 전망에 대해 “새 정부가 출발하자마자 치러지는 선거라 현재로선 쉽지 않다고 본다”면서도 “17개 광역단체장 중 9개 선출을 목표로 해야 한다. 그러면 굉장한 선방”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6·1 지방선거 결과에 집권 초기 국정 동력이 달려있다고 보고 총력전을 각오하고 있다. 윤석열정부의 초기 운명은 6·1 지방선거 성적표에 달려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국민의힘에겐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 심판 여론을 재확인하는 것 외에는 극단적인 여소야대 상황을 돌파할 수가 마땅히 없다. 당장 지방선거 이후로 미뤄놓은 정부조직 개편도 차질이 예상된다. 임대차 3법 폐지 등 주요 공약 추진도 난항을 빚을 가능성이 높다.

국민의힘 권성동 신임 원내대표가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은 중도 표심이 많은 수도권과 충청권 지방권력을 탈환해 국정 지렛대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권성동 신임 원내대표는 이날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지방권력의 50%를 되찾아 오는 것, 특히 서울·경기·인천 중 두 곳을 차지하는 게 (이번 지방선거의) 목표”라고 밝혔다. 이 중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경기지사 선거는 유승민 전 의원과 김은혜 의원이 경선 상대로 맞붙으며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9일 광역단체장 후보자들을 대상으로 공천 면접 심사를 마무리하는 등 선거 준비에 매진하고 있다. 공관위는 오는 12∼14일에 지역별로 최다 3배수의 경선 후보자를 발표한다는 방침이다. 공관위는 각 시도당에 ‘내리꽂기 공천’에 대한 경고성 공문을 보내며 기강 잡기에도 나섰다.

한편 당 지도부의 설득으로 원내대표에서 충남도지사 출마로 입장을 선회한 김태흠 의원은 이날 입장문에서 “경선을 요청한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김 의원은 “당 지도부와 전략공천 등 어떠한 편의나 특혜에 대한 논의를 주고받은 바 없다”고 덧붙였다.


박지원·김병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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