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정통 관료·전문가 출신… 적임자”
정부 18개 부 장관 후보 인선 마무리
서울대·60대·남성 인선특징 여전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14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로 정황근 전 농촌진흥청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이정식 전 노사발전재단 사무총장을 지명했다. 이로써 윤 당선인은 18개 부 장관 인선을 마무리했다.
윤 당선인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직접 이 같은 내용의 인선안을 발표했다. 윤 당선인은 정 후보자를 “농식품부 요직을 두루 거친 정통 관료 출신으로 농업 정책 전반을 설계한 분”이라며 “농촌이 직면한 현안 해결은 물론이고 농림축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해 미래 성장산업으로 키워낼 적임자”라고 소개했다. 윤 당선인은 이 후보자에 대해선 “노사 관계에 합리적으로 접근하는 전문가로 평가받는다”며 “노동 현장의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노동의 가치가 제대로 존중받고 합리적 노사 관계 정립의 밑그림을 그려낼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윤 당선인은 전날 2차 조각 발표 때 ‘인사 원칙’과 관련해 “능력과 인품을 겸비하고 국민을 잘 모실 수 있는 것이 기준”이라고 한 바 있다. 지난 1, 2차 내각 인선에서 행정부 관료 출신이나 학계 인사가 적잖았던 것과 마찬가지로 이날 발표된 두 후보자도 관료 출신 인사와 해당 분야 전문가다. 두 후보자 모두 서울대 학사에 60대 남성으로, 윤석열정부 1기 내각 인선의 특징이 고스란히 이어졌다.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등에서 제기하는 ‘서육남’(서울대 60대 남성)이란 비판이 계속될 전망이다.
윤 당선인과 이날 발표된 장관 후보자들에 이어 취재진 앞에 선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는 “그동안 세 번에 걸쳐서 18개 부의 장관, 즉 국무위원 후보들을 확정했다”며 “새 정부는 최선의 노력을 다해 경제를 안정시키고, 국익을 위한 외교를 전개하고, 우리나라의 큰 문제인 불평등과 양극화 문제를 해결해나갈 것이다. 특히 새 정부는 소통과 설득, 협치 이런 쪽에 굉장한 무게를 둘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당선인은 조만간 대통령실(청와대) 각 실장과 수석비서관 등 인선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윤 당선인은 전날 2차 조각 발표 때 새 정부 초대 대통령비서실장으로 김대기 전 청와대 정책실장을 내정했다고 밝혔다. 윤 당선인 측 한 관계자는 “(별도 TF(태스크포스)가 진행하고 있는) 청와대 조직개편 작업을 마친 뒤, 김 비서실장 내정자 등과 협의해 대통령실 인선을 마무리해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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