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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위기 심화… ‘원전 건설’ 눈 돌린 英, 한국과 협상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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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5-03 12:00:00 수정 : 2022-05-03 11:4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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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 발전소 찾은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AFP연합뉴스

영국이 신규 원자력 발전소를 건설하기 위해 한국과 협상에 돌입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크와시 쿠르텡 영국 산업에너지부 장관은 한국전력공사 실무진들과 만나 영국 내 원전 건설에 대해 논의했다. 논의는 초기 단계로 특정 원전과 관련해 합의한 사항은 아직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전 측은 “영국이 2050년까지 새 원전 8기를 건설하기로 했다는 정보를 바탕으로 지난달 영국 측 실무진과 만난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영국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계기로 에너지 위기가 심화하자 신규 원전 건설로 눈을 돌렸다. 지난달 초에는 20505년까지 최대 8기의 신규 원전을 건설하는 계획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2050년까지 전력 생산량의 25%를 원전을 통해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영국의 전체 전력 수요에서 원전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16%가량이다.

 

현재 영국의 신규 원전 건설 사업에 참여하는 기업은 프랑스 국영기업인 프랑스 전력공사(EDF)가 유일하다. 여기에 더해 중국 국유기업에 제휴업체로 관여하는데 영국 정부가 이를 막을 것으로 보인다고 텔레프래그는 전했다. 영국 정부의 한 소식통은 “원전 사업에서 같은 생각을 가진 민주적 동맹국과 함께 추가 프로젝트를 개발하길 원한다”고 밝혔다.

 

텔레그래프는 영국의 신규 원전 건설과 탈원전 정책 폐기를 공식화한 윤석열정부 간 이해관계가 일치한다고 해석했다. 윤석열정부는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폐기하고 에너지 안보 및 탄소 중립 수단으로 원전을 적극 활용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지민 기자 aaaa346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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