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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지선 ‘대선 연장전’ 될까… 공식 선거운동 시작, 초반 판세는 [6·1 지방선거 D-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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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5-19 06:00:00 수정 : 2022-05-19 14: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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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7곳·野 4곳 확실한 우위… 충청·인천·경기는 ‘안갯속’

19일부터 13일간 공식 선거운동

與, 尹컨벤션 효과 기대 9곳 목표
野 ‘성 비위’ 확산 땐 반사이익도

민주, 인물론 내세워 7∼8곳 목표
경기·인천은 단일화가 막판 변수

與, 한·미 정상회담 효과 기대감
野, 23일 ‘盧 추도식’ 반전 기회로

尹대통령 취임 후 첫 전국 선거
지난 3월 대선 연장전으로 평가

① ‘총선 가늠자’될 지방권력 향배… 與 “탈환” vs 野 “수성”
② 여야 대선주자 금배지 도전
이재명 계양을·안철수 분당갑
모두 ‘텃밭지역’ 당선확률 높아
③ 사상 첫 여성 광역장 나올까
경기지사 후보 김은혜 가능성
당선땐 대권주자 반열 오를 듯
선거 벽보 확인 6·1 전국동시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 시작을 하루 앞둔 18일 서울 종로구 서울시 선거관리위원회에서 관계자들이 서울시장, 교육감 후보 등의 선거 벽보를 확인하고 있다.
이재문 기자

6·1 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보궐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19일부터 막을 올린다. 전국 2324개 선거구에 출마한 7616명의 후보는 19일부터 31일까지 13일 동안 유권자의 표심을 잡기 위한 레이스에 돌입한다. 윤석열정부 출범 후 22일 만에 열리는 선거인 만큼 국민의힘에서는 ‘국정안정론’을 들고 나왔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균형과 인물론’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광역단체장 선거 과반 승리를 목표로 삼았던 국민의힘은 정당지지율 상승세와 맞물려 자신감을 내보이고 있다. 반면, 민주당은 경기도와 충청권 일부 등 현실적으로 승리할 수 있는 범위로 타깃을 좁혔다. 여권 기세가 만만치 않아 선택과 집중을 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컨벤션 효과 앞세워 탈환 노리는 與, ‘균형과 인물론’으로 나서는 野

18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이번 선거에서 새정부 출범 ‘컨벤션 효과’를 톡톡히 누려, 4년 전 참패로 잃었던 지방 권력을 탈환하겠다는 각오다. ‘힘 있는 여당후보론’으로 맞춤형 발전 공약을 앞세워 지역 표심을 사로잡겠다는 전략이다. 국민의힘에서는 승패 척도로 여겨지는 17개 광역단체장 중 9곳 이상을 차지해 과반 승리하겠다는 목표다. 영남권 5곳과 서울·충북 2곳 등 총 7곳은 확실한 우위를 점했다고 보고, 인천·대전·세종·충남·강원 등 접전 지역에서 2곳 이상 승리를 거두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최근 민주당 박완주 의원 등 잇따라 야권에서 ‘성 비위’ 문제가 불거진 것도 여권엔 유리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야권 전통 지지층이 실망감으로 투표장에 안 나오면 호남을 제외한 전국 ‘싹쓸이’도 가능하다는 말까지 나온다.

민주당은 호남권 3곳에 제주를 더해 4곳은 승산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여기에 경기, 인천, 강원, 충남, 세종, 대전이 접전지역인데 선거 막판 지지층 대결집이 일어나면 7∼8곳까지는 이길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야당이 된 뒤 처음 치르는 선거이지만 민주당은 ‘견제’, ‘심판’ 등 부정적 어감의 단어는 쓰지 않기로 했다. 대신 중앙 권력과 지방 권력의 ‘균형’ 그리고 정당보다는 지역에 맞는 ‘유능한 인물’을 택해야 한다는 점을 부각하면서 유권자에게 다가가고 있다.

대선 패배 후유증과 당내 성비위 사건 등으로 악재가 겹쳤지만 이재명 후보를 총괄선거대책위원장으로 인천 계양을 지역 보궐선거 후보로 올린 만큼 수도권을 중심으로 바람을 일으켜보겠다는 전략이다.

사진=뉴시스

◆경기·인천 등 일부 지역 단일화 변수

최근 여론조사 결과를 종합해보면 다수 지역에서는 국민의힘 후보가 우세한 가운데 경기와 충남, 대전 등에서 여야가 오차범위 내에서 엎치락뒤치락을 반복 중이다. 여야 모두 사활을 걸고 있는 경기지사 선거는 특히 백중세다. 리얼미터가 MBN의뢰로 지난 16~17일 실시한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5%포인트·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 따르면 경기지사 지지도 조사 결과 국민의힘 김은혜 후보 43.8%, 민주당 김동연 후보 43.2%로 집계됐다. 무소속 강용석 후보가 5.5%로 뒤를 이었다. 박빙의 결과가 이어지는데 보수 성향 김은혜 후보와 강 후보의 단일화가 막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인천에서의 단일화도 선거 막판 승패를 좌우할 수 있다. 민주당은 인천에 출마한 이 위원장을 등에 업고 국민의힘을 바짝 추격 중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리서치앤리서치가 동아일보 의뢰로 지난 14∼15일 인천 성인 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한 인천시장 후보 지지율(95%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5%포인트)을 보면 국민의힘 유정복 후보 39.6%, 민주당 박남춘 후보 32.5%, 정의당 이정미 후보 5.3% 순이다. 이 위원장과 박 후보가 연일 합동 유세를 다니며 기세를 올리는데, 지역 시민사회에서 박 후보와 이 후보의 단일화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투표일 직전 단일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강원 등에서도 당 지지율은 밀리지만 인물 경쟁력은 뒤지지 않는 만큼 역전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내다보고 있다.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왼쪽)와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가 18일 서울시 서대문구 서대문형무소 역사관 마당에서 열린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 서울행사에서 인사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유세기간 펼쳐질 ‘메가 이벤트’ 표심 영향 끼칠지 관심

지방선거 유세기간 벌어질 ‘메가 이벤트’도 표심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정치권에서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4년 전 지방선거 때는 남북정상회담에 이어 북·미 정상회담까지 지방선거 전에 펼쳐지면서 민주당 승리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번에는 거꾸로 지방선거를 앞두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방한해 윤석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이후 바이든 대통령과 문재인 전 대통령도 만날 예정이지만 실제 외교 성과는 윤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나오기 때문에 여권에 호재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민주당은 오는 23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진행되는 노무현 전 대통령 13주기 추도식을 반전 계기로 삼으려 한다. 문 전 대통령이 참석 예정인 가운데 이재명 총괄선거대책위원장과 이낙연 전 대표 등 야권 인사가 총출동해 ‘원팀’으로 뭉치는 장면이 펼쳐지면 전통 지지층을 투표장으로 끌어올 수 있다는 기대가 내부에서 나온다. 민주당 김민석 선대위 공동총괄본부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24일 이후 판세 조사는 지금까지와 다를 것”이라며 “정치적 이벤트들이 지나가면서 대선 이후 잠들어있던 민심이 비로소 기지개를 켜고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선거에서 어떻게 할 것인지 고민이 시작될 것이라고 본다. 실제 판세는 그때부터”라고 말했다.

경기 성남 분당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안철수 국민의힘 후보와 인천 계양을에 출마한 이재명 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 연합뉴스

◆‘대선 연장전’ 6·1 지방선거 3대 관전 포인트 

 

대선 연장전 격인 6·1 지방선거가 약 보름 앞으로 다가왔다. 정치권에선 지방선거와 함께 열리는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뛰어든 여야 대선 후보 출신 인사(안철수·이재명)들의 국회 입성 여부와 최초 여성 광역단체장 탄생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의원직을 떼고 광역단체장 선거에 뛰어든 이들이 당선돼 향후 대권 주자로 체급을 키울 수 있을지도 관전 포인트다.

 

18일 정치권에 따르면, 다가올 지방선거는 지난 3월 열렸던 대선 연장전 성격이 강하다. 윤석열 대통령 취임 이후 22일 만에 열리는 첫 전국단위 선거여서다. 국민의힘은 2024년 총선 승리의 발판 마련을 위한 지방권력 탈환이, 더불어민주당은 정권 심판론 저지를 통한 지방권력 수성이 급선무인 상황이다. 지선과 함께 열리는 국회의원 보선에 대선 주자 출신 인사들이 뛰어든 점도 이번 선거에 열기를 더하고 있다.

 

민주당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은 송영길 전 대표가 5선을 지낸 인천 계양을 지역구에 출마해 국회 입성을 노리고 있다. 이 위원장은 각 지역을 돌며 같은 당 소속 지선 출마자들을 위한 유세에 화력을 보태고 있다. 국민의힘 소속 안철수 전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은 김은혜 전 의원의 경기지사 출마로 공석이 된 성남 분당갑 지역구에서 원내 입성에 도전했다. 여의도 정가에선 두 후보 모두 각 당 ‘텃밭 지역’에 출마해 당선 확률이 높다는 평가가 나온다.

 

여론조사에서 두 후보 모두 상대 후보를 오차범위 밖의 격차로 앞서고 있다. 리얼미터가 MBN 의뢰로 지난 16∼17일 분당갑 선거구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80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3.4%포인트)에서 국민의힘 안 후보는 60.8%, 민주당 김병관 후보는 32.1%의 지지율을 각각 기록했다. 계양을 선거구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806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3.5%포인트)에서도 민주당 이 후보가 50.8%를 기록해 국민의힘 윤형선 후보(40.9%)를 앞섰다.

국민의힘 김은혜 경기지사 후보. 연합뉴스

사상 첫 여성 광역단체장 탄생 여부도 주목된다. 국민의힘 김은혜 경기지사 후보가 당선될 경우 여성으로는 첫 광역단체장이 될 뿐 아니라 대권 주자 반열로 급부상할 전망이다. 특히 경기도는 이 위원장을 대권 가도로 이끈 지역이어서 상징성이 크다. 김 후보가 대적한 인사는 대선 주자 출신인 민주당 김동연 후보다. 그는 이 위원장의 정책을 ‘계승’하겠다고 공언하며 지지층 규합에 열을 올리고 있다. 김은혜·김동연 후보는 현재 초박빙 경합 중이다.

 

지금까지 여성 광역단체장은 한 번도 없었다. 그동안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 한명숙 전 국무총리,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등이 서울시장에 도전했지만 모두 선거에서 승리하지 못했다.


최형창·배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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