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사들에 충당금 보완 등 권고
금융권 전반에 위험신호가 울리면서 금융당국이 금융사들의 위기 대응 능력에 대한 수시 점검을 강화하기로 했다. 여기에 루나와 테라USD(UST) 등 스테이블 코인 투기에 따른 위험도 현실화함에 따라 금융당국에 불똥이 떨어졌다.
22일 금융권과 관련 부처 등에 따르면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은행, 보험, 카드, 저축은행 등 금융권 전반에 불안정성이 커지자 금융 리스크 영향에 대한 수시 점검 주기를 당기고 각종 지표 모니터링을 다각화하고 있다. 외환 시장과 금리 변동에 따른 실시간 감시와 각종 스트레스 테스트를 통해 금융사들에 손실 흡수 능력에 대한 충당금 보완을 권고하는 등 금융 리스크의 충격 완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금융사들에 증자, 후순위채 발행, 신종자본증권 발행 등을 통해 충분한 손실 흡수능력을 확충하라고 적극 권고하는 중이다.
금융당국이 이렇게 나선 배경엔 발생 확률이 낮지만 발생하면 엄청난 충격을 줄 수 있는 ‘테일 리스크(tail risk)’가 터질 수 있다는 우려가 깔려 있다. 대외적 여건이 급변하는 와중에 환율, 금리 등의 여파가 어떤 파급을 불러올지 알 수 없다는 뜻이다. 금융위원장과 금감원장이 잇따라 사의를 밝히는 등 금융당국 지도부의 교체가 예고돼있는 점도 고려사항이다.
특히 최근 지난 3월 말 기준 DGB생명보험, 흥국화재, DB생명보험 등 5개 보험사의 지급여력(RBC) 비율이 금감원의 권고 기준인 150%를 밑도는 일도 벌어졌다. RBC는 모든 가입자가 보험금 지급을 요청했을 때 보험사가 얼마나 줄 수 있는지를 수치화한 지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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