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관계와 관련한 윤석열정부의 계속되는 러브콜에도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 정권은 간 보기를 계속하고 있다.
기시다 총리는 10일 싱가포르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 참석 중 기자들과 만나 한·일 정상회담 개최와 관련해 “예정된 것은 없다. 현안에 대한 (한국의) 자세를 지켜보고 대응하겠다”고 밝혔다고 NHK 방송 등이 12일 보도했다.
기시다 총리는 “일·한 관계를 발전시켜 가기 위해서는 옛 조선반도 출신 노동자 문제(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피해자 문제에 대한 일본 정부식 표현) 등 현안 해결이 급선무”라고 종전 입장을 되풀이했다.
우리 정부는 29∼30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에서 한·일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샹그릴라 대화 때 한·미, 한·중, 한·미·일 국방수장 회담이 열렸으나 한·일 간에는 불발됐다. 아사히신문 이에 대해 “관계 개선에 여전히 진전이 없다는 점이 부각됐다”고 전했다. 기시 노부오(岸信夫) 일본 방위상은 특히 11일 한·미·일 국방장관 회담에서 한·일 현안인 2018년 일본 초계기의 우리 구축함 근접정찰 문제를 거론하기도 했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